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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스튜디오 콘텐츠 전문성 강화한다 예능·드라마 제작사업 물적분할, 계단식 구조로 분업 체계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1-11-22 08:05:5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물적분할을 통해 스튜디오별 콘텐츠 전문성을 강화한다. IP 개발과 유통은 CJ ENM에서 그대로 맡되, 작품 기획과 제작 등을 스튜디오에 전적으로 맡기는 방식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엔데버 콘텐트 등 신규 스튜디오들을 스튜디오드래곤처럼 키워 문화 콘텐츠 제작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다.

CJ는 19일 자회사인 CJ ENM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의 주요 제작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IP 유통 등 수익사업 극대화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CJ ENM은 먼저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해 글로벌 스튜디오 및 유통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신설 멀티 장르 스튜디오를, 글로벌로는 엔데버 콘텐트를 운영하는 멀티스튜디오 체제다. 향후 스튜디오드래곤 급의 멀티 장르 스튜디오를 추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콘텐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멀티 장르 스튜디오 산하에는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지티스트, 화앤담픽쳐스, JK필름 등 업계 최고의 제작 역량을 가진 제작사들이 포진하게 될 예정이다.

CJ ENM의 스튜디오들은 콘텐츠 기획 및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콘텐츠 투자 등 제작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산하 제작사는 기획·제작, 크리에이터 육성 역할을 맡게 된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CJ ENM의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방송 및 OTT에 K드라마를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삼는다.

신설 추진 중인 스튜디오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컨버전스가 가능한 멀티 장르 스튜디오로 육성해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 본체는 IP 개발과 유통에 집중하고 나머지 스튜디오들은 기존 스튜디오드래곤처럼 계열사로 분할해 시나리오 작품 기획을, 산하 제작사는 제작 등을 맡는다"면서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분할을 통해 계단식 구조로 분업 체계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번 물적분할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을 통해 제작사업 분할 효과를 확인한 영향도 있다. CJ ENM은 2016년 드라마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신설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방송영상물 제작사업을 하고 있다. 분할 이후 영화, 드라마 제작사 다수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어졌다.

강호성 대표는 "엔데버 콘텐트 인수와 스튜디오 추가 신설을 통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신은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고 글로벌 도전에 앞장서며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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