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첨단소재 사업 유동화 답보…장기화 조짐 딜 구조 확정 못해…불투명한 수익성도 걸림돌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25 08:11:4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사업부 유동화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아직 명확한 딜 구조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는 점도 향후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첨단소재 부문 사업부 유동화를 위해 투자 의사를 나타낸 일부 PE들과 협의를 해왔으나 최근 관련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측에서 딜 구조 등을 결정하지 못한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사업부 유동화는 현재 답보 상태"라며 "한화솔루션에서 어떤 사업부의 지분을 얼마나 팔지 등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과정으로 무산까지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화솔루션은 10월 초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분할하되 경량복합소재 해외법인(미국, 중국, 멕시코 등)과 중국 닝보법인의 지분 100%를 신설법인이 소유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인수 의사를 나타낸 몇 곳의 PE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딜은 옥션 형식이 아니라 몇 곳의 PE와 물밑에서 접촉하는 제한적인 협상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수 의사가 있는 FI들은 10월 중 속속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실사에 4~5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이르면 11월 둘째주 정도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11월 말까지도 답보 상태다.
일각에선 매각 대상 사업부의 특성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아 딜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인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크게 자동차 부품 소재와 산업용 소재를 주요 제품으로 하는 경량복합 소재, 태양광 소재 등 기능 소재 생산 등이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중 핵심인 자동차 경량화 부품 소재 사업은 아직 적용 범위가 넓지 않고, 현대차나 기아차의 주문자상표부착 생산업체(OEM)로부터 원가 압박, LX하우시스와 경쟁 구도 등으로 마진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실제로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수년째 적자를 지속중인데 PE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턴어라운드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첨단소재 부문의 매각을 검토했으나 논의 단계에 그쳤을 뿐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신설법인의 지분 49%를 PEF 운용사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 이를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부문의 일부사업(수소탱크 및 전자소재 사업 제외)을 부분적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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