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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LG디스플레이, 차입금상환 '선순환 구조' 진입잉여현금흐름 플러스 전환계기…금융부채 상환 4.7조, 순차입비율 63%로 개선

손현지 기자공개 2021-11-26 07:26:3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자체적인 부채 상환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이 투자활동 지출액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부채상환, 자사주매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적극적인 재무적활동이 가능해지게 되면서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상환기간이 1년 내로 짧아진 유동성장기부채 상환에 2조9201억원을 투입했다. 전년동기(1조368억원)어치 상환했던 것에 비하면 큰 금액이다. 유동성장기부채는 상환기간이 1년이내로 임박한 장기부채를 의미한다.

단기차입금 상환용으로도 총 1조7535억원을 지출했다. 리스부채 상환액 489억원까지 합치면 금융부채 상환에만 총 4조7225억원의 현금을 사용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금융부채 상환에 적극적인 건 최근 캐시플로 개선과 맞물려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영업활동 캐시플로가 투자활동을 넘어서지 못했다. 자체 채무상환여력이 부족해 추가 차입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영업활동으로 확보한 현금규모가 투자활동을 위해 지출한 금액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자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도 채무를 상환할 여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총 2조4095억원으로 투자활동 지출액(2조3107억원)보다 988억원 많아졌다. 재무활동 등에 활용할 잉여현금이 생겼다는 뜻이다.

3분기에는 상황이 더 좋아졌다. 영업활동으로 취득한 현금이 총 3조7281억원인데 투자활동으로 3조2766억원이 차감되면서 재무활동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이 4515억원으로 늘어났다.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3조7281억원)은 전년동기(1조1877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14% 증가했다. 해당기간 재고자산도 1조3647억원이나 많아졌다. 투자활동 지출분을 전년대비 1조원이나 공격적으로 늘렸는데도 영업수익이 그보다 커 부채상환여력이 생겼다.


금융부채 상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체적인 부채 규모도 줄어들었다. 우선 비유동부채(장기차입금+사채)는 작년 말 11조1248억원에서 올해 9월 말 8조5966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해당기간 장기차입금 규모는 약 2조원 가량 줄었고(8조5331억원→6조6008억원), 그 중 1조2087억원 상당은 유동성장기부채로 전환됐다. 신규 발행물량도 4797억원뿐이라 전년 동기(1조7097억원)에 비해 1조2300억원(72%) 가량 감소했다. 사채(파생상품부채) 규모도 해당기간 1조9485억원에서 1조456억원으로 46% 가량 축소됐다.

다만 단기차입금은 늘리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올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단기차입금을 총 2조2798억원 끌어왔는데 이는 전년동기(1조9287억원)에 비하면 18% 늘린 규모다. 이 중 1조7535억원을 상환해 9925억원이 남았다.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추세다. 순차입비율도 기존 77%에서 63%로 개선됐다. 순차입금비율은 차입금(사채 포함)에서 예금을 차감한 금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부채비율도 175%에서 157%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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