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 '엔바이콘 또 자본수혈' 지배구조 영향은 50억 유상증자 유동성 지원, 하림지주 HMR사업 'R&D·생산' 직접 관리
이효범 기자공개 2021-11-29 07:37: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이 자회사 엔바이콘에 또다시 자본을 수혈한다. 그동안 2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이번 자금 투입으로 엔바이콘이 자체적인 생존방안을 찾을지 주목된다.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실행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모자회사 관계를 정리하기 전 마지막 자본 투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바이콘은 향후 지주사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배치될 전망이다.
NS쇼핑은 최근 100% 자회사 엔바이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증자로 총 출자액은 260억원이다. 초기 자본금을 비롯해 2016년부터 총 4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했다.

엔바이콘은 지속된 적자로 자기자본 규모가 줄어들자 수년째 모회사의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외식업 부진이다. 외식업 매장에서 창출하는 매출로 임대료 등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2017~2020년까지 매년 평균 36억원가량의 손실을 냈다.
최근 외식업 전문가인 박진우 대표를 영입하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외부에서 수장을 영입한 건 처음이다. 박 대표는 외식업 관련 20년 넘는 경력을 갖고 있다. 아모제(현 아모제푸드)를 통해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마르쉐, 오므토마토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CJ푸드빌에서는 VIPS와 차이나팩토리 브랜드 매니저를 역임했다.
엔바이콘은 2016년 설립돼 이듬해 3월 판교 NS홈쇼핑 사옥에 외식 브랜드를 오픈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하림그룹 내 식품사업의 테스트키친 역할도 한다. 외식업 확장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HMR(가정간편식)사업을 위한 R&D(연구개발)기지가 되는 셈이다.
HMR사업 진출을 위해 하림은 계열사 하림산업을 통해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건립했다. 면류 설비 공장, 천연조미료 및 HMR 생산 공장, 즉석밥 생산 공장이 들어선 복합단지로 투입한 자금만 5200억원에 달한다. 하림의 라면시장 진출 첫 작품인 '더 미식 장인라면'도 여기에서 만들어진다.
하림그룹은 이 가운데 NS쇼핑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투자회사를 합병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NS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은 향후 하림지주의 자회사가 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실현되면 그룹 외식업과 HMR사업 연구기지가 지주사 산하로 배치된다. NS쇼핑 자회사로 식품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하림산업도 마찬가지로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면서 하림지주가 식품과 관련된 R&D와 생산을 직접 관리하게 되는 셈이다. 그룹 차원의 HMR사업을 추진하기 한층 더 용이해지는 구도로 풀이된다.
다만 엔바이콘과 하림산업의 적자가 지속된다면 하림지주에게도 부담이다. 100% 자회사로 배치되면 연결기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자회사의 자본잠식이 지속될 경우 하림지주가 직접 자본수혈에 나설 수밖에 없다.
NS쇼핑 관계자는 "엔바이콘 대표이사로 외식업 전문가를 선임한데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투입한 만큼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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