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차세대 리더십]돌아온 경계현 사장, '포스트 김기남'으로 낙점2년 만에 전기에서 전자로 복귀해 반도체 총괄 맡는 파격 인사
김혜란 기자공개 2021-12-08 07:00: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2년 만에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돌아온다. 삼성전기 계열사 사장 출신이 2년 만에 복귀해 삼성전자 핵심인 DS(반도체) 총괄을 맡는 건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DS부문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얼굴로 다른 어떤 임원직보다 위상과 책임이 막중한 자리다. 경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전략을 진두지휘할 '뉴삼성'의 핵심 인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7일 삼성전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 부문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손꼽히는 인물이었으나 2년 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기 대표이사 자리로 이동했다.
그는 삼성전자 시절 메모리사업부 플래시(Flash)설계팀장,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삼성전기의 호황기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승진시키는 게 아니라 아니라 계열사로 보냈던 임원을 다시 불러들인 건 일종의 파격이다. 그만큼 이 부회장이 신임한 인사란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대체자'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을 주도했던 이력이 있는 데다 삼성전기에서 경영능력을 보여준 만큼 '포스트 김기남'으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부회장 후임으로 거론된 정은승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만 61세인 것과 비교해 경 사장은 1963년생으로 만 58세의 50대 리더다. 이 부회장이 내건 '뉴삼성' 기조에 걸맞은 세대교체 인사라고도 볼 수 있다.
경 사장은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모두 총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DS부문장 교체와 함께 DS 조직에 대해서도 변화를 줬다. System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을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System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박용인 부사장을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박용인 신임 사장은 동부하이텍 출신의 외부 인사로 2014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LSI개발실장, Sensor사업팀장, System 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System LSI사업부내 주요 보직을 역임한 인사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경 사장을 보좌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 성장을 이끄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장은 반도체사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자리"라며 "김 부회장에서 경 사장으로 바뀌면서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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