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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토스에 꽂힌 한화, 이번엔 람다256 투자한다 700억 중 100억 참여 검토…시리즈A 한화시스템, 시리즈B 한화자산운용

이윤정 기자공개 2021-12-13 07:57:5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에 대한 한화그룹의 공격적인 행보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와 두나무에 광폭 투자를 해 온 한화그룹은 최근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에도 재투자를 결정해 '핀테크와 블록체인'으로 점철되는 한화의 투자 방향을 재확인시켜줬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두나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사 람다256의 시리브B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700억원의 람다256의 총 투자 유치 액 중 100억원이 논의되고 있다. 람다256은 가산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용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사로 올해 초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 한화시스템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투자가 확실 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람다256에서 보여주는 한화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는 두나무에서부터 시작된 블록체인·가산 자산 시장에 대한 확고한 투자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올해 한화투자증권은 퀄컴(Qualcomm)이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 6.15%를 인수했다. 당시 600억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최근 두나무 기업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지분 가치도 급등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두나무 기업가치가 15조~2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 6%는 1조~1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투자 성공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의 그룹내 입지가 한층 강화된 만큼 블록체인과 핀테크에 대한 김 전무의 투자 신임 또한 매우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뤄진 토스뱅크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이 연장선상이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토스뱅크 지분 7.5%를 75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올해 10월 토스뱅크 주식 300억원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은 8.86%로 늘렸다. 토스뱅크의 기업가치가 10조원 수준까지 논의되고 있어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지분 가치가 1조원 수준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번 람다256 투자에서 한화시스템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주체를 바꿔가면서까지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 한 것을 보면 한화그룹 내 그리고 김동원 부사장의 산업에 대한 투자 신뢰가 매우 높다는 방증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이 같은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미래 사업 먹거리로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설정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두나무, 토스뱅크에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순 재무적투자자가 아닌 전략적투자자로서 기업 성장을 위한 시너지도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람다256은 올해 연말까지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생 사모펀드인 VTI파트너스를 비롯해 데브시스터즈, 우리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NH금융지주,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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