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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상조기업]보람상조, 신사업 '결혼정보·귀금속' 베일 벗었다'바이솔로·비아생명공학' 시너지, 기업간 MOU 기반 장례사업 확장

박규석 기자공개 2021-12-10 08:04:45

[편집자주]

수년간 부실상조 퇴출에 힘써온 상조업계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금 확충과 유지, 신사업 진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와 이종산업 진출, 장례업 서비스 강화 등 다각화도 모색 중이다. 변화하고 있는 상조시장의 패러다임과 주요 기업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람상조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결혼정보 중개업과 귀금속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룹 내 바이솔로와 비아생명공학을 통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본업인 장례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 개발 등의 시너지 창출이 목표다.

올 상반기 보람상조그룹의 중추인 보람상조개발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화장품 제조 도소매업을 비롯해 가전제품, 결혼정보 중개업, 의류, 귀금속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람상조개발이 추가된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중 결혼정보 중개업과 귀금속 사업은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에 브랜드 론칭 등을 단행하며 시장 진출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웨딩 기반 사업 시너지 창출

결혼정보 중개업이 주력인 바이솔로는 지난해 11월 보람상조그룹이 개최한 웨딩 박람회 ‘더 시크릿 페어’를 통해 출범했다. 그간 보람상조그룹이 웨딩사업에도 진출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보람상조그룹의 결혼정보업 진출 채비는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된 보람재향상조(옛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람상조그룹은 본업인 장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람재향상조를 인수했다. 이후 보람상조그룹은 보람재향상조의 계열사였던 향군상조투어를 결혼정보업 회사로 전환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사업이었던 일반여행업을 사업목적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웨딩업과 결혼중개업, 통신판매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명 또한 봄팩토리로 변경했었지만 올 4월에 바이솔로가 최종 결정됐다.

보람상조그룹과의 협업은 상조설계사와 커플매니저를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설계사가 상품 소개 후 바이솔로의 커플매니저에게 고객정보를 전달하면 이후 결혼정보와 관련된 서비스 가입 등이 진행되는 형식이다. 소비자가 바이솔로의 정회원이 될 경우 상조설계사는 고객이 가입한 상품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돌려받을 수 있다.

바이솔로는 귀금속 사업을 전개 중인 비아생명공학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결혼정보업을 통해 매칭된 커플이 결혼식 등을 진행할 경우 혼수를 위한 귀금속 판매 등을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아생명공학은 귀금속 사업을 위해 지난 6월 자체 브랜드인 ‘비아젬’을 론칭했다. 비아젬은 사람의 생체원소를 원료로 사용해 루비와 사파이어로 보석을 만든다. 고객의 유기체를 수집해 보석 씨드와 믹싱해 2000℃ 이상의 고열 작업 등을 통해 제작되는 게 특징이다. 2017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후 현재 한국과 미국 등 130여 개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수익 다각화 ‘적자 탈출’ 방점

보람상조그룹은 신사업뿐만 아니라 본업인 상조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B2B 영역 강화, 직영 장례식장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

B2B 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과의 업무협약(MOU)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4시간 콜센터 운영과 무료상담, 직영장례식장 시설물 이용료 할인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보람상조개발의 직영 장례식장인 보람여주장례식장이 여주시 내 농협조합 8곳과 손을 잡았다. 이 외에도 한국이용사회 중앙회, 예비역 대령연합회, 서울교통공사, 등과도 협업을 맺었다.

직영 장례식장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직영의 경우 장례행사 비용 등이 직접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올해 직영 장례식장을 2개더 늘려 총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보람상조그룹이 수익 다각화에 힘쓰는 배경에는 수년간 지속된 적자가 자리 잡고 있다.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2018년 16억원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손실 또한 2019년 43억원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보람상조개발의 경우 수익성이 지속해서 저하되고 있지만 고객 선수금에 관한 지급여력비율이 안정적이라는 대목은 고무적이다. 지급여력비율은 선수금에 대한 상조업체의 환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지난해 말 기준 보람상조개발은 96%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이 91%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을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상이면 폐업 등의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납부금 전액을 환급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람상조그룹 관계자는 “상조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영 장례식장 확대와 기업 협업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성 제고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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