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 IPO 추진…SK컴즈 16년만에 엑시트 기회 2006년 10월 122억 투자…KAI도 지난달 주요 주주 합류
강철 기자공개 2021-12-10 15:08:3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코난테크놀로지가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술성 특례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따라 2006년 10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2대주주에 오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약 16년만에 투자금 회수의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프리IPO 밸류 810억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지난달 기술성 평가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마치자마자 곧장 코스닥 입성을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상장은 기술성 특례를 통한다. '인간 언어와 동영상에 관한 AI' 기술을 앞세워 심사 문턱을 넘을 예정이다.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디앤비는 지난달 이 기술에 AA, A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기술 완성도, 경쟁 우위, 성장 잠재력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보통 2개월(45영업일)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내년 2월 중에는 심사 통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의 절차를 밟으면 2022년 1분기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20만주로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했다. 김영섬 대표, 양승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윤덕호 연구소장 등 코난테크놀로지 특수 관계인의 구주 매출은 없다. 다른 주주도 매매없이 일정 기간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한국항공우주(KAI)를 대상으로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항공우주는 81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했다. 투자 후 지분 가치(post-money value)를 약 81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예비심사 청구서에 반영한 상장 시가총액은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컴즈 지분 26.5% 소유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 설립된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AI 기반의 검색 엔진과 영상 인식 솔루션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사람의 의도와 동영상의 맥락을 이해하는 제품·서비스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며 수익성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1%를 소유한 김영섬 대표다. 공동 창업자인 양승현 CTO와 윤덕호 연구소장도 지분 17%를 나눠 보유 중이다. 이들은 국내 굴지의 검색엔진 개발팀으로 꼽힌다. 설립 후 20년 넘게 기업형 통합 검색엔진 개발에 몰두하며 코난테크놀로지를 코스닥 입성을 앞둔 기업으로 육성했다.
창업 멤버 외에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분 26.5%를 가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6년 10월 122억원을 투자해 김영섬 대표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122억원은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 자기 자본의 약 30%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박석봉 대표를 비롯한 당시 SK커뮤니케이션 경영진은 엠파스에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트, 파란, 드림위즈 등 당시 운영하던 포털 서비스와도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 전환에 실패한 2010년대 초반부터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표 메신저 플랫폼이었던 네이트온 카카오톡에 밀려 2019년 지원을 중단했고 싸이월드는 10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추진하려 했던 여러 프로젝트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분 매매 없이 오랜 기간 2대주주로 있으며 코난테크놀로지의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투자 초기 약 30%에 달했던 지분율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몇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26.5%로 희석됐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원활한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코스닥에 입성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약 16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상장 시가총액 1500억원을 가정한 지분 26.5%의 가치는 약 400억원이다.
상장은 기술성 특례를 통한다. '인간 언어와 동영상에 관한 AI' 기술을 앞세워 심사 문턱을 넘을 예정이다.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디앤비는 지난달 이 기술에 AA, A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기술 완성도, 경쟁 우위, 성장 잠재력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보통 2개월(45영업일)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내년 2월 중에는 심사 통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의 절차를 밟으면 2022년 1분기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20만주로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했다. 김영섬 대표, 양승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윤덕호 연구소장 등 코난테크놀로지 특수 관계인의 구주 매출은 없다. 다른 주주도 매매없이 일정 기간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한국항공우주(KAI)를 대상으로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항공우주는 81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했다. 투자 후 지분 가치(post-money value)를 약 81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예비심사 청구서에 반영한 상장 시가총액은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컴즈 지분 26.5% 소유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 설립된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AI 기반의 검색 엔진과 영상 인식 솔루션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사람의 의도와 동영상의 맥락을 이해하는 제품·서비스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며 수익성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1%를 소유한 김영섬 대표다. 공동 창업자인 양승현 CTO와 윤덕호 연구소장도 지분 17%를 나눠 보유 중이다. 이들은 국내 굴지의 검색엔진 개발팀으로 꼽힌다. 설립 후 20년 넘게 기업형 통합 검색엔진 개발에 몰두하며 코난테크놀로지를 코스닥 입성을 앞둔 기업으로 육성했다.
창업 멤버 외에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분 26.5%를 가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6년 10월 122억원을 투자해 김영섬 대표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122억원은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 자기 자본의 약 30%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박석봉 대표를 비롯한 당시 SK커뮤니케이션 경영진은 엠파스에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네이트, 파란, 드림위즈 등 당시 운영하던 포털 서비스와도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 전환에 실패한 2010년대 초반부터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표 메신저 플랫폼이었던 네이트온 카카오톡에 밀려 2019년 지원을 중단했고 싸이월드는 10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추진하려 했던 여러 프로젝트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분 매매 없이 오랜 기간 2대주주로 있으며 코난테크놀로지의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투자 초기 약 30%에 달했던 지분율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몇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26.5%로 희석됐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원활한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코스닥에 입성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약 16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상장 시가총액 1500억원을 가정한 지분 26.5%의 가치는 약 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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