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FM)업 리포트]롯데타워 FM 손 뗀 자이S&D, 프로젝트별 수익성 강화'어닝 서프라이즈' 주택·HI부문 성장…부동산운영부문은 선별 수주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16 10:50: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이에스앤디가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FM(Facility Management)업무에서 손을 뗀다. 시장 확장성 한계가 있는 부동산운영부문의 선별 수주를 강화하고 주택·HI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FM업무를 연장하지 않았다. 계약만료 전 발주처에 연장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M업은 건물 전기, 설비, 보안 등을 관리하는 부동산운영업 중 하나다.
부동산운영업의 시장 규모와 확장성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의사결정으로 해석된다. 주택부문이 3년 만에 눈에 띄는 성적을 내자 부문별 사업 전략을 가다듬는 것이다.
자이에스앤디는 2000년 홈 네트워크와 부동산 자산관리, 고객관리 목적으로 설립된 부동산종합서비스 기업이다. 초창기 아파트 입주나 부동산운영,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업무를 영위했다.
회사는 부동산운영과 HI(Home Improvement)부문만 운영하다 2018년 주택건설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면서 주택부문을 신설했다. 주택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9년 7.3%에 불과했지만 3분기 기준 36%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3% 비중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단지 중심의 기존 건설시장과 달리 수익성과 분양성이 높은 중소규모 시장을 노린 사업 전략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타겟 마켓을 500세대 안팎의 주택으로 설정하고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도시형생활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대거 수주했다. 3분기말 공사현장 수는 11개다. 내년 주택부문의 매출에 반영될 공사현장 수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I부문은 37.1%의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2019년 56.5%에 육박했던 비중은 지난해 몸집을 줄이면서 49.6%로 낮아졌다. 주요 사업은 주택부문과 연관된 스마트 홈 시스템으로 전문직별 공사업(통신공사), 유지보수 등과 자이(Xi) 아파트의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을 설치하는 업무를 영위한다. GS건설을 주요 고객으로 환기형 공기청정기 '시스 클라인(Sys Clein)'의 제조와 판매 업무도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부동산운영부문은 전체 매출 중 26.9%를 차지하며 경희궁자이, 메세나폴리스, 부산W스퀘어 등 랜드마크 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19년 36.2%에서 지난해 30%로 소폭 감소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자회사(지분 49.81%)로 설립 초기 GS건설 경영진이 대거 합류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실적 상승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신용등급은 설립이래 첫 평정에서 'A-' 등급을 받았다. 디엘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등과 동일한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원에서 134억원으로 131.3% 늘었다. 순이익도 44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년 만에 127.1%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슈퍼 어닝서프라이즈'다.
최근에는 GS건설과 공동으로 투자해 LG그룹 계열 건설사인 S&I건설 지분 60%를 인수했다. 자이에스앤디가 51%를 투자하는 직접적 인수 주체로 첨단공장과 업무시설, 물류센터 영역을 흡수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S&I건설의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이 1조원과 5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볼륨 성장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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