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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숏리스트 3명 경합에도 대체불가 김기홍 회장 임추위, '강소금융 경영철학' 공감대 형성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16 08:33: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 회장 후보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는 김기홍 회장(사진)을 포함, 총 3명의 후보가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JB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JB금융이 강소그룹이라는 뚜렷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김 회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했다.

JB금융 임추위는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3월 말까지로 총 3년이 부여됐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이번 회장 선임 절차에서는 12명 정도의 후보들이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경합을 시작했다. 김 회장을 비롯해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서한국 전북은행장,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최원철 JB자산운용 대표 등 4명의 계열사 CEO들이 당연 후보직으로 올라갔다.

임용택 부회장의 경우 JB지주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는 내부규범에 따라 후보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 밖에 헤드헌팅회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6명의 외부출신 인사도 롱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열린 임추위에서는 총 3명의 숏리스트 후보자들이 경합했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은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추위가 김 회장을 선택한 주요 배경은 그의 뚜렷한 경영철학에 있었다.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은 김 회장이 2019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강조한 키워드다. 사외이사진들은 이런 방향이 JB금융의 시장 포지션에 가장 적합하다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JB금융 관계자는 "취임 이후 실적이 워낙 좋고 경영방향이 뚜렷한 만큼 임추위 위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형 성장을 자제하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우선 개선하며 내실을 다지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이런 맥락으로 김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영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였다. JB지주의 3분기 말 기준 ROE는 14.1%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정된 자본으로 최대 효율을 뽑아낸 셈이다.

그의 경영 방향성이 옳았다는 건 이후 실적으로 입증돼 왔다. 2018년 말 당시 3210억원 가량이었던 JB지주의 순이익은 2019년 말 3621억원으로 증가했고. 작년 말에는 3908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는 3분기 누적 기준 4272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냈는데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실적을 3개 분기 만에 이미 초과했다.

이같은 전략적 판단은 김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금융업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가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김 회장은 19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발탁돼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KB국민은행으로 건너가 수석부행장, KB금융지주 설립기획단장 등을 맡았고, 2014년에는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를 거쳐 2014년부터는 JB금융과 인연을 맺고 JB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김 회장은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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