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갈등 해소' 조현범 회장, 신사업 투자 '힘' 싣는다 올 투자법인 신설, 전자기계 업체 2000억 투자···한온시스템 매각대금 활용도 '관심'
양도웅 기자공개 2021-12-24 07:27: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제 갈등을 해소하며 한국앤컴퍼니그룹 수장에 오른 조현범 회장(사진)이 신사업 투자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조 회장은 2012년 사장에 오른 이후부터 지속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확대를 모색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전체를 이끄는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그의 전략이 더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22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현범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으로 이동한다. 조 부회장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도 전보다 경영에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특히 배터리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재편되는 전방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사장 시절 때부터 신사업 투자의 중요성을 꾸준히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된 올해 5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통해 투자법인인 '아이앤비코퍼레이션'을 신설하면서 이러한 관심을 현실로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앤비코퍼레이션 설립 목적은 △경영 컨설팅 △벤처캐피탈업 △창업지원사업 등이다.
지난달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등을 통해 캐나다 기업인 PMC(Preciseley Microtechnology Corporation)'의 지분 36.71%를 취득하는 데 총 2045억원을 투자했다. PMC는 초소형 정밀 전자기계 부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글로벌 IT·통신업체를 고객사로 둔 PMC는 △5G 광통신 네트워크 △자율주행 솔루션 △항공우주 정보통신용 부품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타이어에마저 반도체가 탑재되는 시기에 PMC 투자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지분 19% 가량을 들고 있는 한온시스템의 매각이 추진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대규모 현금이 회사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사업 투자 의지가 확고하고 실탄도 넉넉한 만큼 조 회장의 투자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올해 9월 말 기준)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한온시스템의 지분 가치는 장부가액으로 1조691억원이다. 같은 시기 한국타이어의 유동비율이 200%가 넘고 1조원이 넘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채비를 갖춰진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빌리루빈 신약' 빌릭스,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2상 추진
- [i-point]폴라리스오피스그룹, '밸류업' 주주 우대 서비스 시작
- [i-point]에스넷시스템-에스알, 여수산단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추진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동아ST, 100억 가치 방광염 중단…SK바팜 덕 절반 만회
- [인투셀 IPO]58% 불안한 '오버행', 우려 덜어준 '리가켐·광혁건설'
- [i-point]티사이언티픽, 옵스나우와 MOU "보안설루션 경쟁력 강화"
- [Company Watch]'TGV본부 신설' 제이앤티씨, 신사업 '내부 정비'
- [thebell interview]김두영 코스모화학 대표이사 "기술력 충분, 실적 턴어라운드 최우선 과제"
- '500억 베팅' 스틱·에이치에너지, 모햇 태양광 발전소 인수 추진
- [셀트리온 신약 로드맵]숫기 없어도 '논리·전문성' 있다, 서진석이 그리는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