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ating Watch]호텔업, 코로나 장기화에 신용등급 방어 '빨간불''롯데·신라' 채권 내재등급 A0로 강등…"면세점 사업 지금 수준이 한계"

이상원 기자공개 2021-12-29 07:41:4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AA- 등급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채권 평가 수익률을 반영하는 채권 내재등급(BIR)이 두 노치(notch) 하락한 A0로 내려앉았다. 획기적인 실적 개선이 없다면 내년 추가 등급 하향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관광·면세 영업 환경 악화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호의적이지 않은 영업 환경이 등급 하락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원적 변수 상존…더딘 실적 개선

KIS자산평가는 지난 23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BIR을 A0로 평가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두 회사의 회사채를 실제 신용등급인 AA- 대비 두 노치 낮은 가격을 매겨 거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BIR은 시장에서 평가한 수익률을 기준으로 책정한 신용등급이다. 시장의 분위기와 수요가 반영된 등급이라 통상적으로 신용등급 조정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BIR이 떨어지면 실제 신용등급 역시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

호텔롯데의 BIR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AA-였다. 하지만 지난 4월 A+로 강등된 데 이어 10월에는 A0로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4월부터 A0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호텔롯데 3년물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2.631%다. AA- 등급 민평금리인 2.436%보다 약 20bp 높다. 같은날 호텔신라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736%다. 신용등급이 실제로 떨어지면 금리는 지금보다 훨씬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호텔·면세업의 향후 전망이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 탓에 여행 수요 회복과 실적 반영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건비가 높은 업종 특성 역시 턴어라운드를 더디게 만들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로 관광객의 입국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힘들어졌다”라면서 “회복이 더딘 면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워낙 변동성이 심한 만큼 4분기 실적 결과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재무상태 악화…핵심 면세점 사업도 한계

양사의 실적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롯데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3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역시 1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전체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 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관광객 출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결과 2019년 5조원이 넘었던 호텔신라 면세 사업부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2조3403억원으로 급감했다. 호텔롯데 면세 부문의 매출액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42.7% 줄어든 2조5652억원에 그쳤다.

'큰손'인 중국 관광객의 감소가 매출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중국인 관광객 수는 총 1만9144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6.5%나 줄었다. 여기에 경쟁 심화로 송객 수수료가 오르면서 수익성도 저조해졌다.

실적 악화는 재무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몇몇 지표는 국내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할 정도로 부실해졌다. 일례로 작년 말 기준 360% 수준이던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386%까지 상승했다.

호텔롯데는 실적 악화로 경색된 영업현금흐름을 자본시장 조달로 만회하고 있다. 올해 1월 공모채 시장에서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추가로 사모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보강했다. 획기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으나 악화 일로에 있는 실적과 재무구조 탓에 원활한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면세와 호텔 외에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을 포괄하는 '마이스(MICE)'를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마이스 역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면세는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한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