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패스 받는 국민연금 우수 운용사, 내년 '역대급' 예고 실적 반영 이점 제공, PEF 4곳·VC 5곳 등 총 9개 하우스 예상
임효정 기자공개 2021-12-29 08:10: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국민연금의 '우수운용사' 자격을 따낼 하우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등 총 9개 하우스가 정시 출자 사업 참여없이 수시로 출자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프리패스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출자가 늘면서 경연 방식의 정기 출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성과 평가를 토대로 총 9개 하우스를 우수 운용사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수운용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우수운용사는 총 4곳이었다.
PEF부문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 유니슨캐피탈 등 약 4곳이 우수운용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는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VC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매년 정시 출자와 수시 출자를 병행해 국내 사모투자분야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정시 출자는 통상 3월(PEF)과 7월(벤처펀드) 공고를 낸 후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 수시 출자는 운용사의 필요에 따라 이뤄진다. 국민연금이 수시 출자를 위해 도입한 것이 우수운용사 제도다. 기존 위탁운용사 중 펀드 수익률(IRR) 12%를 넘길 경우 경쟁입찰 과정 없이 출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최근 제도의 기준을 완화한 점이 우수운용사 풀이 확대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우수운용사 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펀드 청산 완료 후 내부수익률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개선해 펀드 청산 전이라도 이미 IRR 12%를 넘어설 경우 출자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운용사에게 '우수운용사' 타이틀은 훈장과도 같다. 국내 출자기관의 맏형급인 국민연금으로부터 운용 역량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타 LP를 확보하는 데 있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민연금 역시 높은 성과를 낸 운용사에 재출자를 함으로써 자금운용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연금의 내년도 국내 사모투자 출자사업 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우수운용사 풀이 확대되면서 정시 출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내년 3월 공고에 앞서 우수운용사 하우스를 대상으로 펀드레이징 여부와 규모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한 후 최종 출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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