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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외형확장 본궤도 ‘종합외식 기업’ 전환 가속 잠재 매물 ‘인수·합병’ 전략 유지, HMR·펫푸드 등 다각화 병행

박규석 기자공개 2021-12-31 10:28:4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에 기반한 사업 확장 전략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성장성이 높은 잠재적 매물을 활용해 종합외식 기업으로 안착하는 게 목표다. 기업 인수와 더불어 자체적인 신사업 진출을 통한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2013년 제너시스BBQ에서 독립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온 bhc그룹의 M&A는 외식업과 프랜차이즈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간 매출이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야 하며 단순 제조업에만 의존하는 기업은 지양한다. 몸값이 저평가된 경우도 잠재적 매물에 해당되며 궁극적으로 bhc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bhc그룹은 M&A를 통한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자체 신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주력 계열사인 bhc(bhc치킨)는 지난해 신사업기획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사업기획팀은 박현종 bhc그룹 회장의 직속 부서로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 등을 담당한다.


◇성장 주춧돌 ‘M&A'

bhc그룹의 현재 구도는 국내 외식 기업과 M&A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제너시스BBQ 독립 이후 bhc를 중심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업 외에 크고 작은 외식기업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2014년 한우 전문점인 창고43(부자되세요)을 시작으로 수입쇠고기 구이 전문점 불소식당(불소)과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보강엔터프라이즈), 쇠고기 전문점 그램그램(빅투)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올 11월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며 사실상 종합외식기업으로의 토대를 다졌다.

특히 올해 인수를 마무리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bhc그룹이 추구하는 종합외식기업 전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bhc그룹 역시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던 아웃백을 활용해 그룹 시너지 등 차별화된 경쟁력 발굴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아웃백의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bhc그룹 내 계열사 중 박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건 아웃백이 유일하다. bhc와 부자되세요, 보강엔터프라이즈 등은 모두 임금옥 대표이사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웃백의 매출이 2978억원이다. 같은 기간 bhc의 매출이 400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그룹 내 두 번째로 사업 규모가 큰 상황이다. 업계는 아웃백 인수로 BHC그룹의 연 매출 규모가 최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hc그룹은 내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인수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인수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 매출 5000억원 이상 등 자체적인 투자 프로세스에 부합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종합외식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프래차이즈 또는 외식업 등을 중점으로 보고 있지만 bhc그룹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타 업종도 인수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계열사 시너지’ 중심 신사업 발굴

bhc그룹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M&A 전략이 외식업 등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신사업 역시 이종산업으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bhc의 경우 지난해 6월 신설한 ‘신사업기획팀’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신사업기획팀은 bhc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된 부서다. 기존 사업부에 소속되지 않은 박 회장의 직속 조직이다.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발굴과 개발에 특화된 게 특징이다.


신사업기획팀은 bhc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HMR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창고43의 메뉴에 기반 한 창고43 왕갈비탕과 어탕칼국수, 소머리곰탕 등도 신사업기획팀을 통해 완성된 HMR 제품이다. bhc 뿌링클 홀 닭가슴살과 찹 닭가슴살, bhc 맛초킹 홀 닭가슴살 등 닭가슴살 전용 HMR을 선보이기도 했다.

bhc는 펫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펫푸드 브랜드인 ‘bhc 멍쿠키’를 출시하며 창립 후 처음으로 이종산업에 진출했다. 앞선 7월 신규 사업 목적으로 반려동물용품 도소매·유통업·제조업, 반려동물 프랜차이즈업, 사료 제작 및 공급·유통·판매업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펫푸드 외에 반려동물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있다. bhc는 현재 멍쿠키 외에도 펫사업을 위해 ‘bhc 멍’에 관한 상표 등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bhc 멍이 상표 출원과 동시에 기재한 지정상품은 가공된 커피를 비롯해 과자, 국수, 초콜릿 제품, 차(茶), 혼합동물 사료 등으로 향후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한 외식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hc그룹 관계자는 “종합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업체 인수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잠재적 매물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한 다각화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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