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와이즈, 김준식 상무 승진 'CIO 중량감 강화' 투자본부 섹터별 분리 성과, '500억 펀딩·CJ그룹 관계사 협력 심화' 과제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03 07:56: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김준식 이사(사진)를 상무로 승진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약 중인 김 이사의 직급을 올려 CIO의 중량감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김 상무는 2021년 하반기 CIO에 선임된 이래 투자본부를 산업 섹터별로 분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이번 승진에 부응해 5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 CJ그룹 관계사와 협력 심화 방안 모색 등 2022년 이행 과제를 제시했다.
3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1월 1일자로 인사를 단행한다. 김준식 이사가 상무로 승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이사가 CIO를 맡고 있어, 직책에 걸맞게 조직 내 위상을 강화하는 취지가 반영됐다.
김 상무는 1975년생으로 중앙대 약학대학을 거쳐 일본 큐슈대에서 약용자원제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미약품,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CJ헬스케어에 몸담으면서 라이센싱 업무를 수행하고 사업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의약품 수출 전문 업체인 오송팜 본부장도 역임하면서 일본을 겨냥한 마케팅 실무를 총괄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시점은 2018년이다. 바이오 분야에 잔뼈가 굵은 커리어가 매력으로 작용했다. 당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은 영화 전문 벤처캐피탈을 넘어 ICT,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까지 폭넓게 투자하는 운용사로 도약하는 데 김 상무의 역량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상무는 2021년 7월 CIO 자리에 올랐다. 그는 CIO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주도했다. 투자본부를 섹터에 따라 나눴다. 식품 산업과 바이오 부문의 딜(Deal)을 전담하는 투자1본부, △ICT △커머스 △물류 분야의 스타트업에 베팅하는 투자2본부, 문화콘텐츠 영역에 방점을 찍은 투자3본부로 편제를 조정했다.
이번 승진 인사를 계기로 김 상무의 CIO 직무 수행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확대, 투자 테마 다변화 등의 과제를 풀어가는 데 김 상무가 활약할 거라는 기대를 걸었다.
스타트업 투자의 방향을 정립하는 의제가 중요하게 부상했다.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모험자본 운용사 론칭을 모색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 상무는 "CJ그룹 관계사와 협업을 심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그동안 출자, 피투자기업에 대한 밸류업(value-up) 관점에서 긴밀하게 협력한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조합 결성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과 CJ그룹 계열사들의 자체 출자에 힘입어 1003억원의 약정총액을 쌓는 성과를 올렸다. 약정총액 520억원의 '글로벌혁신성장펀드Ⅱ'나 280억원 규모의 '스마트 비대면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농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 도전을 염두에 뒀다. 언택트(비대면), 실감형 콘텐츠, 스마트 물류 등의 특정 산업군에 초점을 맞춘 펀드 론칭도 추진한다.
연간 투자액 목표치는 최소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김 상무는 "2021년에 6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만큼, 2022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스타트업 베팅에 나서는 계획을 세웠다"며 "바이오, 메타버스, 커머스 등 중장기적 성장성이 밝은 분야를 겨냥해 심사역을 적어도 2~3명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회수 전략도 수립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상당한 지분의 락업(보호예수)이 걸린 프롬바이오에 가장 큰 기대를 걸었다. 식품 커머스 전문 스타트업 쿠캣에도 투자한 만큼, GS리테일의 인수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중이다.
김 상무는 "승진을 계기로 CIO 직책을 더욱 활발하게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벤처 투자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플 & 보드]'배당 창구' 코스트코코리아, 이사진 전원 '외국 국적'
- [보수위 톺아보기]출범 1주년 맞은 LS일렉트릭 보상위 '빛과 그림자'
- 베일에 가려진 임원 '보상기준'
- [피플 & 보드]10대그룹 총수일가 취임·승진, 미등기 사례가 '75%'
- [이슈 & 보드]카카오 투자·감사준칙 성패 좌우하는 '준법지원인' 면면은
- [Board Keyword]코오롱글로벌 이사진 화두 떠오른 '재무구조 개선'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배당논란' 홈센타홀딩스, 박병준 회장 '혈연' 중심
- [보수위 톺아보기]IS동서 권혁운 회장 '미등기' 7년간 100억 수령
- [2024 이사회 평가]LS에코에너지, 4개 영역 '1점대'…외부등급도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동원시스템즈, 이사진 활동 모니터링 체계 '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