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피플라이프,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개편 "전문성 강화" 현학진 회장 역할은 '유지'…사업모델 정비 앞두고 임원체계 '변화'

이은솔 기자공개 2022-01-06 08:10:3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가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현학진 회장(사진)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마케팅·경영관리총괄 사장을 신규 선임해 역할을 나누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 중심 모델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피플라이프는 황광희 부사장을 마케팅총괄 대표 사장으로, 김형진 부사장을 경영관리총괄 대표 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직전까지 각각 마케팅운영총괄부문과 개인영업총괄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었는데 나란히 대표이사 사장으로 직급이 높아졌다.

마케팅총괄대표인 황 사장은 법인, 개인, 텔레마케팅영업(TFA), 정규직 보험클리닉(EFA) 등 영업채널에 대한 지원 등 마케팅 전반에 대한 총괄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영관리총괄대표인 김 사장은 인사, 총무, 재무, 법무, 홍보 등 경영관리 전반을 맡는다.

황 대표는 2017년 피플라이프 마케팅지원실장 상무를 맡았고 이듬해 마케팅추진실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초에는 마케팅총괄 부사장에 올랐고 2년 후인 올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도 황 대표와 같은 해인 2017년 경영관리실장 상무를 맡으며 임원에 올랐다. 2019년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부사장, 올해는 사장을 맡게 됐다.

창립자이자 회장인 현학진 대표이사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피플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현 회장은 현재처럼 대표이사와 경영 총괄 역할을 수행하되, 향후 세 명의 임원이 등기상으로 역할을 나눠 각자대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피플라이프는 2003년 삼성생명 출신인 현학진 회장이 설립한 법인보험대리점이다. 2010년대 중소기업 법인영업 시장을 개척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수년 전부터는 조인성, 현빈 등 유명 모델을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개인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피플라이프는 2019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를 상대로 61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2대주주로 유치했다.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보험클리닉’으로 알려진 내방형점포(OTC·Over The Counter)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업계 최초로 정규직 설계사를 채용해 기본적인 소득과 고용안정을 보장해 무리한 영업을 막고 전문성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점포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60여 개였던 오프라인 점포 확장 목표치를 400개에서 200개로 낮춰 잡았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최근에는 기존 운영하던 오프라인 점포 영업을 종료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피플라이프는 보험클리닉 외 법인영업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점포 영업이 어려웠지만 매출 자체는 크게 정체되지 않았다. 2020년 매출은 313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6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신규 먹거리로 준비해온 OTC 모델이 좌초되면서 사업모델을 재정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모투자펀드인 코스톤아시아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주요 포인트 역시 OTC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집행해온 마케팅과 출점 비용에 따른 타격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분은 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과 재무적투자자(FI)인 코스톤아시아, 푸본현대생명이 나눠 갖고 있다. 현 회장 지분 15.7%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59%, 코스톤아시아 지분이 약 30%, 푸본현대생명 지분이 약 6%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전문성 강화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대표이사 회장의 업무권한을 부문별 대표들에게 이양한 것"이라며 "회장 지위의 변동은 없고 부문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