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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피피비스튜디오스, 인수 포인트는 컬러 콘택트 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화장품 사업보다 관심 집중

이윤정 기자공개 2022-01-06 09:08:4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더코아가 피피비스튜디오스(ppb studios) 경영권 매각에 나서자 인수 매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장품 성공 신화를 쓴 이상록 회장마저 손을 떼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투자 포인트에 주목해 기관투자가들이 인수 검토를 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에 따르면 피피비스튜디오스 최대주주인 위더코아가 지분 61.12%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사모투자, 화장품 대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LB인베스트먼트는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패션 이커머스 업체로 츄(Chuu), 썸띵스위트(Somethin' sweet), 하파크리스틴(Hapa Kristin), 레이지선데이(Lazy Sunday), eotd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츄와 레이지선데이가 의류 중심, 썸띵스위트는 의류를 포함해 화장품까지 아우르는 토탈 패션 그리고 하파크리스틴과 eotd는 콘텍트 렌즈 사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동안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주력 브랜드는 츄였다. 츄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AHC의 카버코리아 매각으로 화장품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인정받은 이상록 회장이 피피비스튜디오스를 인수하자 어떤 식의 성장 곡선을 그릴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이미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의류 브랜드가 탄탄한 플랫폼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상록 회장의 수완과 피피비스튜디오스의 패션 플랫폼이 만나 어떤 성공 신화를 쓸지에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수 1년만에 이 회장은 피피비스튜디오스 경영권을 내놓았다. 이 회장이 카버코리아 매각 이후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패션 사업은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피피비스튜디오스의 패션 브랜드 츄나 썸띵스위트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는 콘텍트 렌즈를 취급하는 하파크리스틴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예전에는 츄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며 "요즘은 컬러렌즈로 방향을 틀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눈을 강조하는 화장, 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브랜드 오렌지의 스타비전은 작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8년 일찌감치 투자를 단행한 VIG파트너스는 3년만에 투자원금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며 스타비전 창업주에게 지분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피스튜디오스가 이미 컬러 콘택트 렌즈 국내외 판매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브랜드필름을 출시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며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 잠재성에 대한 평가에 따라 피피스튜디오스 인수 매력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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