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일당백 용사' FB 강자 입지 다졌다 FICC 세일즈부 이준규 이사 맹활약…사세 확장으로 본사 외 건물 추가 입주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2-01-14 07:29:0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당백 용사'를 영입한 한양증권이 금융채(FB)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주인공은 KB증권에서 영입한 이준규 이사다.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본사로도 부족해 추가 입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21년 DCM(부채자본시장)에서 5조841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인수 실적은 6조9270억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수수료 수익도 81억3418만원으로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다.
FB로 한정하면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2021년 FB 부문에서만 5조241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조정인수실적은 5조29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초다.
그 동안 회사채 주관시장은 거의 초대형IB들의 독무대였다. 일반 회사채(SB)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빅4'로 군림해 왔다. 금융채 역시 이들 빅4와 중형사 교보증권 정도가 '빅5' 구도를 형성해 왔다.
한양증권 역시 이전까지 FB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2018년 연간 주관실적이 700억원으로 최하위권인 25위에 랭크돼 있었다.
실적의 주역은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세일즈부 이준규 이사다. 이준규 이사는 지난 2019년 7월 1일부로 한양증권으로 이직했다. 여전사 채권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KB증권에서 업력을 쌓았다.
이사급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1년 상반기 한양증권 연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준규 이사는 2021년 상반기말 기준으로 13억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성과급 등이 포함된 상여금만 12억8900만원이다. 2020년에도 18억3800만원을 받으며 박선영 상무, 민은기 본부장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FB 부문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한양증권은 설립 65년 만에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21년 3분기말 기준으로 영업수익 6576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3670억원)은 79.2%, 영업이익(524억원)은 8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직전 연간 최대 기록인 701억원(1999년)은 훌쩍 넘겼다.
순이익도 연간으로 최대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직전 최대기록은 1999년 714억원이다. 2021년 3분기말 기준인 673억원보다 40억원 많은 수준이다. 4분기까지 합산하면 무난히 직전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인력도 증가하고 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전체 인력은 약 500명 수준으로 3~4년 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조직도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부동산PF본부의 경우 최근 4개의 부로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IB를 포함한 증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임대수익 비중도 줄고 있다. 한양증권은 4년 전까지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서 3개의 층을 임대로 주고 있었다. 인력이 증가하면서 모두 내보내고 한양증권 직원들이 차지했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본사 건물만으로는 인력을 관리하기가 부족해졌다. 바로 옆 농협재단빌딩 일부 층에 임대로 들어갔다. 내년 초에는 다른 건물에도 추가로 입주할 계획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이준규 이사 영입 이후로 FB 부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며 "IB와 부동산금융 등을 중심으로 사세도 확장되는 만큼 인력이 증가해 다른 건물에 추가 입주하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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