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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원준' 회수로 소부장 투자 혜안 입증 원금 195억 중 75% 엑시트 완료, 3.3배 이상 차익 실현

양용비 기자공개 2022-01-20 09:34:4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열처리 솔루션 기업 원준이 포스코기술투자의 효자 포트폴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10월 원준의 코스닥 입성 전후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차익 실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원준은 2008년 설립된 2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열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열처리 소성로 장비 제조나 소재 생산 공정에 대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포스코와 에코프로비엠, LG화학 등이 주요 고객사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원준을 주목한 시기는 2019년부터다.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에서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던 시기다. 당시 국내 2차전지 음극재·양극재 생산 기업들은 일본 기업으로부터 소성로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일본 소성로 기업의 사후관리(AS)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자 국내 기업인 원준이 포스코기술투자의 레이더에 걸렸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산업을 키우던 시기와 맞물려 이와 관련한 공정 단계의 국산화 요구가 있었다”라며 “원준은 2019년 당시 기술 수준이 경쟁업체 대비 우수했고 실적도 좋아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위해 포스코기술투자는 프로젝트 펀드인 ‘피씨씨이브이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재원을 마련했다. 펀드 결성 총액 220억원 가운데 196억원을 원준에 투입하며 글로벌 진출에 날개를 달아줬다.

실탄을 조달한 포스코기술투자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했다. 중국과 독일, 미국, 폴란드에 차례대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화의 밑그림을 그렸다. 독일 법인의 경우 2020년 1월 설립한 이후 현지 기업인 '아이젠만 써먼 솔루션즈 (Eisenmann Thermal Solutions)'의 사업과 자산을 인수했다.

포스코와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의 탄탄한 고객사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원준은 2021년 기업공개(IPO) 작업을 본격화했다.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약 4개월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투자금 첫 회수에 나선 시기는 원준의 상장 직전이다. 상장 이전 프로젝트 펀드 원금 이상을 매각해 출자자(LP)에게 분배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투자총액 196억원 가운데 약 108억원 분량을 회수했다. 원금 108억원은 270억원으로 되돌아왔다. 약 162억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최근엔 상장 이후 첫 회수를 단행했다. 지난 11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원준의 주식 20만주를 처분했다. 이는 투자원금 중 40억원 분량에 해당한다. 처분단가는 11만3270원으로 회수총액은 약 227억원 수준이다. 40억원이 227억원으로 돌아오면서 약 5.5배 이상의 투자 이익을 남겼다.

두 차례 회수 작업을 통해 처분한 투자원금은 148억원이다. 투자총액 196억원의 75% 수준이다. 이를 통해 회수한 총액은 497억원이다. 현재까지 투자원금 대비 3.3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아직도 원준의 지분 2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지분 중 4.78%에 해당한다. 향후 주가 추이가 우상향 할 경우 포스코기술투자의 투자 차익은 4배 이상 상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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