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억에 팔리는 클래시스, 슈링크가 뭐길래 영업이익률 50%대…베인캐피탈 인수로 해외 수출 탄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2-01-28 08:31:2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에 매각된 클래시스는 미용 의료기기 '슈링크'를 토대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해 왔다. 50% 이상의 영업이익률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여타 의료기기 업체와 차별화된다. 글로벌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만큼 해외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기술을 기반으로 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자체 개발한 리프팅 의료기기 '슈링크'다. 부위별 세분화된 카트리지를 적용해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며, 가격은 경쟁 모델인 독일 멀츠사의 울쎄라 시술 비용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클래시스는 슈링크를 통해 존재감을 키웠으나 신규 장비 등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2014년만 해도 의료기기 매출은 80%를 넘었으나 작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은 의료기기가 43%, 미용기기 6%, 소모품(카트리지, 젤패드) 49%를 나타냈다. 미용기기에는 바디 시장을 위해 출시한 알파, 사이저, 울핏 등이 해당한다.
최근 5년간 매출은 급격히 성장했다. 2017년 3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9년 811억원으로 뛰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65억원이며 연간 매출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 1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도 2019년 417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상회한다. 2017년 31%였던 영업이익률은 매년 상승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4%를 기록했다. 제품 기획, 설계, 개발부터 생산, 임상, 허가,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외부 비용을 최소화했다. 원가율과 판관비율도 매년 개선세다. 원가율의 경우 2018년 27%에서 2020년 21%로 낮췄고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36%에서 27%로 떨어졌다.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 말 기준 내수 비중은 45%이며 수출이 55%를 차지한다. 수출 국가는 현재 74개국이며, 이 가운데 브라질 매출 비중은 10% 이상이다. 작년 3분기만 보면 브라질 매출 비중은 19%였다. 브라질 다음으로 매출 성장세가 높은 곳은 러시아, 일본, 호주 , 중동 등이다. 슈링크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는 8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최대주주가 베인캐피탈로 바뀌면서 해외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는 글로벌 강소기업에게 주어지는 각종 지원 혜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해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시설도 추가로 매입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2개 공장의 생산 면적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으로 제1공장 면적은 추가로 300평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작년 10월에는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해 1250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소재 빌딩을 매입키로 했다. 양수일은 이달 28일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새로운 최대주주의 글로벌 역량이 더해진다면 세계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더 빨리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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