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 '밤샘협상 불사' 클래시스 M&A 막전막후 작년 가을부터 수의계약 추진, 27일 오전 2시 SPA 체결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28 08:03:3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09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국내 미용산업 기업에 다시 한번 베팅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가을 정도부터 클래시스 오너일가를 접촉하기 시작했다. 주식매매계약(SPA) 타결을 앞두고 막판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거래 성사를 이끌어냈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중 약 3941만주(60.84%)를 인수하는 SPA를 맺었다. 거래금액은 6699억원이다. 계약금은 없고 거래종결(딜클로징)시 잔금 100%를 지급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베인캐피탈은 글로벌에서 헬스케어, 미용산업 투자에 강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해 잇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먼저 2016년 8월에 골드만삭스ASSG(Asian Special Situations Group)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상록 전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카버코리아 지분 60.39%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1년 만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2017년에는 보톨리눔 톡신업체 휴젤을 9274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8월 휴젤을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절차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휴젤 매각 작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매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했다. 그러다 작년 가을경부터 클래시스를 접촉했다. 클래시스가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거나 옥션 딜을 추진하지는 않았지만 자문사 등을 통해 오너 일가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베인캐피탈에서는 김동욱 전무가 주도적으로 딜을 추진했고 휴젤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김현승 상무도 참여했다. 김 전무는 정 대표를 직접 접촉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이날 SPA가 체결되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이달 25일 SPA 체결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문구 조율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일정이 뒤로 밀렸다.
그럼에도 베인캐피탈과 클래시스 오너 측 모두 거래 성사에 대한 의지가 컸던 탓에 릴레이 협상이 이어졌다. SPA가 최종적으로 체결된 시간은 이날 오전 2시였다는 전언이다. 양측이 밤샘 협상을 불사할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협의가 지속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해성옵틱스, 갤럭시S25·S26에 카메라 모듈 공급
- [i-point]폴라리스AI파마,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 [WM 풍향계]리테일 경쟁 격화, 성장 전략 색깔차 'PB vs 센터'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밸류시스템, 수익률 선방…'내러티브 숏' 집중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펀더멘털 롱숏' 구도운용, 라인업 확충 박차
- [Product Tracker]쿼드운용 프로젝트펀드, 루닛 하락에도 웃음짓는 이유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동진쎄미켐, 3세 '이종호' 경영 전면 등판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삼성전자, DX부문 발빠른 재정비 '노태문 등용'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조용히 확대한 카오디오 시장 입지, 점프업 꿈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주주 놀래킨 유증, '톱레벨 영업' 통해 진화 나섰다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미국 눈치보다 생존 먼저, 민감한 시기 '정면돌파'
- [이사회 모니터]삼성SDI, 대표·의장 분리 '다음으로'
- '미전실 출신'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 공백 메우기 '전면'
- '후퇴 없는' SK하이닉스, 이사회 시스템 '또 전진'
- [thebell interview]김종윤 비버웍스 대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경쟁력 확고"
- 비버웍스, 시장 격변 넘을 카드 '토털솔루션·인하우스'
- 삼성전자, DX부문 공백 최소화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