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팩 발기인 분석]상상인증권, 스팩상장 굳은 의지...높아진 완주 가능성3호스팩 상장 '3전4기' 재도전장…첫 스팩합병 결실 내세워 후속 스팩상장 채비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03 07:43:2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이 약 3년만에 스팩(SPAC) 상장에 도전한다. 그동안 번번히 실패했지만 스팩상장에 대한 의지가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그동안 스팩상장은 상상인증권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2020년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을 상장시키려 3차례에 걸쳐 도전했지만 시장의 냉랭한 반응 속에 모두 무산된 아픔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상인증권 이름을 달고 첫 스팩합병을 성사시키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시장에 상상인증권의 IB 역량을 보여준 딜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코넥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시장과 접점을 순조롭게 확대해가고 있다.

◇상상인3호스팩 상장예심 청구...증시 불확실성 확대, 스팩 관심↑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지난 26일 상상인3호스팩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주식 수는 450만주로 모집총액은 9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상인증권의 스팩에 꾸준히 발기인으로 참여해 온 이안허브가 이번 상상인3호스팩에도 지분 99%를 출자한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이안허브는 2016년 7월 설립된 메자닌채권 직접투자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는 투자사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부터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상상인3호스팩은 상상인증권이 2019년 3월 대주주 변경에 따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뒤 두 번째 상장시키는 스팩이다. 상상인증권은 사명 변경 직후인 2019년 8월 상상인이안2호스팩을 상장시켰다.

하지만 그 이후 스팩 상장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을 상장시키기 위해 무려 3차례에 걸쳐 도전했지만 시장의 냉랭한 반응 속에 모두 무산됐다.

당시 공모시장에서 스팩이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던데다 상상인증권 전신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부터 이어져온 스팩 ‘흑역사’가 발목을 잡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스팩상장 단계에서 공모가 무산되거나 상장 이후 합병기업을 찾아도 거래소 문턱을 번번히 넘지 못한 채 청산됐다.

스팩 투자자의 경우 합병대상을 찾을 수 있는 하우스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의 흑역사가 상상인증권의 발목을 잡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팩상장까지 무난히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이렇다 할 스팩합병 성과가 없었지만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분위기가 좋아졌다.

지난해 11월 상상인이안제1호스팩과 비투엔의 합병이 이뤄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상상인증권으로선 처음 성사시킨 스팩합병이다. 스팩에 대한 투심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총 24개 스팩이 신규 상장한 가운데 대부분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수백대 1의 성적을 거두며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공모주 시장이 여전히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증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면서 안정적 투자처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코넥스부터 코스닥 스팩합병까지 '사다리' 만들기...IB 조직 순차적 정비

상상인증권은 그동안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수익을 올렸던 하우스지만 최근 유상증자와 스팩합병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가고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 대주주 리스크와 노사 갈등 등으로 흐트러졌던 IB조직을 차근차근 정비하면서다.

지난해부터 코넥스 시장에서 우량 기업을 발굴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4월 화학물질 제조업체 ‘에스제이켐’의 지정자문인을 맡은 데 이어 11월 나라소프트의 지정자문인으로도 선임됐다.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할 때 스팩합병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는 점을 겨냥한 전략이다.

그동안 코넥스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던 만큼 단번에 고객사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차근차근 코넥스 상장 주선과 비상장 투자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량 기업 발굴부터 스팩(SPAC)을 통한 이전상장까지 아우르는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부침을 겪으면서도 상상인3호스팩을 상장시키기 위해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특히 지난 2019년 8월 상장시킨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은 올해 청산기일이 다가온다. 만약 이번 스팩상장까지 무산될 경우 상상인증권이 활용할 수 있는 스팩은 전무하게 된다.

상상인증권은 이번 3호스팩이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하면 향후 제4호 스팩도 진행할 예정이다. 엑시트 통로까지 확보해두기 위해선 각기 규모가 다른 여분의 상장 스팩을 보유하고 있을 필요성이 높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