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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이은호 롯데손보 대표, "디지털 뼈대 만들겠다"컨설팅 경험 풍부한 '금융' 전문가, 2019년 상무로 시작해 3년 만에 수장 임명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07 07:34:2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1년 만에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했다. 내부 인사인 이은호 롯데손보 전무(사진)가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4일 롯데손해보험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은호 롯데손보 전무가 새 대표이사로 결정됐다. 지난해 3월 이명재 대표 취임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수장 교체다.

이 대표는 올해 디지털 전략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디지털 손보사의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뼈대를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초부터 보험 설계부터 영업·마케팅·청약·인수 등 보험업 전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모바일 보험 청구 시스템을 확대하기도 했다.

취임사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회사 CEO 자리에 1960년대생이 자리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롯데손보는 최근 80년대생 그룹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 전반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다. 이 대표 선임도 이러한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곳은 전자 분야였다. 고려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2001년 삼성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업력을 쌓기 시작했다.

금융권과 연이 닿은 건 2010년대 들어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와이만의 서울사무소 상무를 지냈다. 이후에도 AK커니 코리아 파트너, PwC컨설팅 파트너 등을 맡으며 컨설팅 업계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소재 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점 등이 도움이 됐다.

롯데손보에는 2019년부터 몸담기 시작했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할 때 회사가치 평가 및 상향 전략 등을 직접 수립했다. 실제로 인수가 이뤄졌던 2019년 말 이 대표는 롯데손보에 상무로 자리하기 시작했고 기획총괄장(CFO)·장기총괄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는 올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주주 교체 이후 꾸준히 진행해왔던 체질개선으로 최근 경영지표가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주요 임무도 이러한 개선세의 유지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205%를 기록했다. 롯데손보 사상 처음으로 200%를 넘겼다. 통상 보험사의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200% 정도로 본다는 점에서 매우 양호한 수치다.

수익성도 견조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롯데손보의 누적 순이익은 1053억원이다. 2020년 동기 708억원이었는데 지난 1년 사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78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약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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