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을 이해할 때 몇 년 전 등장한 구글글라스를 떠올리면 쉽다. 안경처럼 쓰면 보이는 현실 위에 각종 정보들이 덧입혀져 보인다. 한때 유행하던 포켓몬 잡기 게임도 AR기술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구글글라스는 개인사생활 침해 이슈와 짧은 배터리시간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가상현실(VR)은 60년대 미국에서 개발됐던 기술이지만 여러 이유(화면의 픽셀이 유발하는 어지러움, 데이터 용량의 한계 등)로 범용화되지 못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스마트폰 시대의 플랫폼 제공자인 구글(안드로이드), 애플(ios)이 정하는 게임의 규칙(애플의 개인사생활 보호 정책 같은)을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메타버스 세상을 열어가는 기반인 가상현실(VR) 기술이 빠른 데이터전송(5G기술)과 가볍고 선명한 헤드셋의 진보로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제는 사진이나 텍스트로 만나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단계를 지나 바로 눈앞에 공간을 초월해서 함께 있는 듯한 세계가 열리고 있다. 언제인가부터 익숙해진 단어 중에 ‘공유경제’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우버와 에어비엔비다.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 것을 더하는 것이 아닌 기존 것을 함께 쓰는 방법을 혁신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그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자원의 낭비를 막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 행동으로 귀결된다.
ESG는 모든 기업활동을 탄소배출제로에 근접하도록 규정을 만들고 규제하는데 포커스를 둔 지구인의 기본규범으로 발전 중이다. 메타버스의 기반 기술과 주요 컨셉트들은 수십 년 전에 소개됐지만 여러 이유로 범용화되지 못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더 커진 산불규모와 빈번한 대홍수, 경험하지 못했던 한파와 토네이도 피해 등을 접해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확대재생산을 전제로 한 자본주의 발전방식이 환경파괴와 자원낭비의 무한반복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점차 한계를 초과하고 있음을 자연재해를 통해 지구는 인류에게 경고하는 중이다.
가상세계 메타버스에서 실존하지 않는 디지털 가치(게임,예술품,아바타 등)를 거래할 수 있다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지켜 갈수 있지 않을까? 메타버스에서 필수인 가상화폐와 NFT의 등장과 확산을 보고 있노라면, 왜 지금 메타버스인가? 이에 대한 물음과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시대정신이 만나 격변의 시기를 만들고 있다는 단상(斷想)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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