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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막힌 아로와나, NFT로 우회해 생태계 확장한다 [코인사업자 리포트]③가상자산 사업자 획득 못 해…토큰 사용 가능한 NFT 거래소 두 곳 오픈

노윤주 기자공개 2022-02-11 13:37:57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로와나토큰(ARW)은 금 거래소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그러나 규제 이슈에 발목이 잡혀 결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초기 계획이 틀어지며 토큰 사용처 확보에 애를 먹은 한컴그룹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상황을 타개할 계획이다.

◇규제 이슈로 가상자산 결제 무기한 연기

한컴은 지난해 계열사인 아로와나 허브를 통해 '아로와나 골드모어' 금 거래 플랫폼을 출시했다. 당초 계획은 결제수단으로 아로와나토큰을 추가해 토큰의 실 사용처를 늘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토큰 결제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규제다. 국내에는 가상자산 '결제'업자가 따라야 하는 법률이 없다.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해도 무방한지 따져보겠다는 게 한컴 측 입장이었다. 이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취득을 추진했었지만 마감 기한이었던 지난해 9월 24일까지 신고를 하지 못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ISMS 인증 취득이 필수 조건이다. 규정에 따라 아로와나 골드모어를 운영하는 한컴 계열사 아로와나 허브가 ISMS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아로와나 허브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세 달 만에 ISMS를 취득하기에는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사업자 신청을 해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결제 업체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심사주체인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거래소, 전자지갑, 수탁 세 가지 분야에만 사업자 인가를 내주고 있다.

일례로 다날핀테크 자회사인 싱가포르 법인 페이코인은 지난 1월 진행한 재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자진철회 기업을 제외하고 두 번 연속 보류를 받은 건 페이코인이 유일하다. 페이코인 사업모델이 가상자산 결제서비스인데 해당 분야는 특금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당국이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와나토큰 사용 가능한 NFT 거래소 오픈…그룹차원 활용처 확대 계획

계획이 틀어진 아로와나 허브는 NFT 거래소를 통해 아로와나 토큰 활용처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아로와나 NFT 마켓'을 열었다. 타 NFT 거래소와 차별화를 위해 예술품 대신 공연 티켓에 주력하고 있다.

첫 판매 상품은 '쇼미더머니10' 콘서트 티켓이었다. 이후 뮤지컬 티켓, 리조트 회원권 등을 NFT로 판매했다. 아로와나 허브 측은 "실물자산과 연계된 NFT라는 게 차별점"이라며 "향후에도 제휴처 확대를 통해 다양한 NFT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한컴위드도 NFT 거래소 '한컴아트피아'를 공개했다. 아로와나 NFT 마켓과 달리 예술품에 집중한다. 미술작가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예술품을 NFT로 발행 및 판매한다. 구매는 아로와나 토큰으로 할 수 있다.

한컴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룹사 차원에서 아로와나토큰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아로와나 허브를 중심으로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하나씩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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