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플랫폼 도약 '패스트파이브' 상반기 코스닥 재도전테슬라 상장 요건 검토…2022년 흑자 전환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11 12:53:4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공유오피스 사업자인 패스트파이브가 약 1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전대차 비즈니스'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부동산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만큼 지금이 IPO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중 증시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결산 보고서가 나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패스트파이브는 2020년 7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5개월만에 자진철회했다.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임대 사업자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고려해 다음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패스트파이브가 영위하는 공유 오피스 사업은 임대 공간을 다시 전대하는 단순 임대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유 오피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공실률이 5% 미만에 불과했지만 기존 임대 사업 이상의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이후 조직을 추스리며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공유오피스본부 외에 별도의 사업본부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Life)팀, 종합 부동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버스(Moverse)팀, 프리랜서, 1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파이브스팟(FiveSpot)팀 등이다.
특히 모버스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파이브의 입주사가 아니더라도 200평 이상 대형 사무실 구축·인테리어·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전대차 비즈니스라는 한계점을 벗어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고객들을 유입시킨 만큼 외형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425억원이었던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은 2020년 607억원으로 늘어났다.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폭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49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0년 약 3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도 여전히 적자 상태인 만큼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번 IPO 추진 당시 패스트파이브의 밸류에이션은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커진 매출 볼륨과 성장성 덕분에 업계에서는 조금 더 높은 기업가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과 성장세가 좋은 만큼 결산 실적이 나온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 단계이나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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