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스탠다드' 뺏긴 더존비즈온, 경영전략 다변화 모색성장률 둔화 영향 풀이, M&A·신사업 속도…외국인·기관 투자자 확보 총력
신상윤 기자공개 2022-02-17 08:02:15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내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이 연이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투자지표 가운데 하나인 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에서 제외됐다.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에 편입된 지 약 2년 만이다. 스몰캡 지수로 자리를 옮긴 더존비즈온은 올해 저성장 기조에 빠진 사업구조 변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9일(현지 시각) 한국 스몰캡 지수에 코스피 상장사 더존비즈온을 편입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MSCI 지수는 글로벌 스탠다드, 스몰캡 등으로 구분돼 종목을 구성한다. 더존비즈온은 2020년 5월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 편입 1년 9개월 만에 조정 대상이 됐다. 변경된 종목은 오는 28일부터 반영된다.
2003년 6월 출범한 더존다스를 모태로 한 사내 SW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 솔루션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그룹웨어 및 정보보호 등에 경쟁력을 지닌 곳이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SW를 포함해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 등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우수한 기술력과 영업망을 기반으로 연 3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구축했다. 지난해(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3187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 줄어든 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 기조는 이어갔지만 동력은 예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꺾인 상황이다. 특히 매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역성장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이 같은 성장 동력 둔화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더존비즈온은 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 편입 후 주가가 한 때 13만6000원(2020년 9월)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주가는 내림세를 계속해 5만3000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이에 더존비즈온은 과거와는 달라진 경영 전략을 올해 펼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채권팩토링 사업부문 등 신규 사업을 본격 가동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채권팩토링이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한 세금계산서(매출채권)를 금융기관에서 일정 할인율로 매입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7월 정식 출범한 서비스다.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자금 공급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이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M&A 시장에도 뛰어든다. 연초 신한금융투자 홍콩법인장을 역임한 홍용선 부사장을 영입했다. 글로벌 M&A에 자원을 투입하고 더 나아가 한정된 국내 영업 환경을 해외로 넓힌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를 주주로 영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우선 지난해 초 김용우 회장이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베인캐피탈을 주요주주(4.94%)로 맞이했다. 또 그해 10월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6.24%를 보유한 주주로 이름을 올리면서 주주구성을 다변화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 등 신규 사업도 본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다소 아쉬움이 있던 실적 반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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