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한섬, 패션전문가 외부영입 사내이사 교체'윤영식 전무→박철규 사장' 변경, 한섬라이프앤 인수 후 브랜드 다각화 총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2-02-25 08:03:4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이 사내이사 중 1명을 외부에서 영입한 패션전문가로 교체한다. 한섬라이프앤 등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자 본업인 패션업에 집중해 실적 제고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한섬은 3월 24일 개최되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의안을 상정했다. 사내이사로는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 사장, 나명식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이 재선임되고 박철규 해외패션부문 부문장 사장이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게 된다.

기존 이사회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에 속한 임원에게 무게를 두는 형태였다. 실제 김민덕 한섬 대표 사장을 제외할 경우 사내이사 3명 중 2명(장호진 사장·윤영식 전무)이 기획조정본부를 이끌고 있는 임원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한섬은 2020년 5월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현 한섬라이프앤)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섬을 앞세워 M&A를 추진해 화장품 신규 사업에 진출했고 이를 주도했던 인물이 장 사장과 윤 전무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섬 품에 안긴 한섬라이프앤은 지난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프랑스 향수업체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편집숍 ‘리퀴드 퍼퓸 바’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섬라이프앤이 점차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한섬의 패션사업도 코로나19에도 실적 상승을 이뤄내자 이를 유지 강화할 수 브랜드 경쟁력에 힘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외부 패션전문가를 영입하게 된 배경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총괄하던 박 사장을 영입해 한섬 해외패션부문장에 앉혔다. 그는 이전 삼성물산 부사장이었다가 한섬으로 이직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0년생인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해외사업장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에잇세컨즈사업부, 여성복 사업부를 거쳐 패션부문 상품총괄 부사장에 오른 해외패션 전문가다.
박 사장이 영입되면서 한섬의 해외패션부문은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되고 사장급 조직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윤 전무가 자리했던 사내이사가 박 사장으로 교체되면서 경영권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 측은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윤 전무는 이사회에서 자연스레 물러나게 되고 직급과 위상을 고려해 박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박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섬 관계자는 “박 사장은 이번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라며 “이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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