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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영진약품, 4년만에 CEO 바꾼다 2017년 퇴사한 이기수 사장 재영입, 임기 3년 '예우'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28 08:10: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 계열사인 영진약품이 4년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해외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수년전 퇴사했던 글로벌사업 담당 인력을 다시 불러들여 신임 대표이사로 삼을 예정이다. 역성장 한 해외실적을 회복시켜 적자전환 된 실적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영진약품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 사내이사로 이기수 사장과 오효진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이 사장은 신규선임으로 임기는 3년이다. 오 부사장은 2020년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후 1년마다 임기를 연장하고 있다. 이번 재선임 안건에서도 임기는 1년이다. 특이하게 사내이사마다 임기를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재준 대표이사 사장은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퇴임수순을 밟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2018년 임기 2년으로 대표이사에 첫 선임된 후 1년마다 임기를 연장했다.


이 사장은 1966년생으로 일본 구마모토대학원에서 세포유전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이다. 2012년 국제사업부장으로 영진약품에 입사했다. 이후 2017년 말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말까지 종근당에서 해외수출 및 인도네시아 진출 사업을 담당했다.

영진약품이 이 사장을 다시 영입하게 된 배경으로는 글로벌 사업이 주춤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227억8000만원으로 전년도 462억3000만원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매출 비중도 16%로 30%를 웃돌던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주요거래처의 세파계 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이 감소했고 중국에 수출하는 항생제 중간체의 중국등록이 지연되면서 신시장사업부 매출이 줄었다. 이로인해 국내매출이 11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 늘어난 상황에서도 매출액이 10%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해외실적이 확대되는 게 전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오랜기간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던 이 사장을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임 대표이사와 다르게 임기 3년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영진약품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전원의 임기를 1년으로 설정하고 매년 연장하는 정책을 쓰고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아직 주총 전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기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할 것으로 안다"며 "전임 임원과 다르게 임기는 3년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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