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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이정헌 대표 직접 관여…힘 실린 합병법인 [이사회 분석]넷게임즈·넥슨지티 멤버 동수 참여, 적자 기조 털고 그룹 내 핵심 개발사 입지 구축할까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10 13:39:0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 법인은 오는 31일 '넥슨게임즈'로 재탄생한다. 합병 전 양사 주요 인사들이 이사회에 동수로 나란히 참여한다.

여기에 모회사인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가 직접 관여해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내 핵심 개발사로서 과거 적자 기조를 털어내고 경쟁력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유일하게 이사회 참여한 자회사

넷게임즈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5명에 대한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강인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신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신규 선임 관련 내용이 이날 다뤄진다.

지난달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넥슨지티를 흡수 합병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개발 역량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합병 이후 최대주주인 넥슨코리아의 보유 지분율이 60.14% 수준이 됐다.

합병법인은 오는 31일 넥슨게임즈로 사명을 바꿔 본격 출범한다. 기존 넷게임즈 CEO이자 3.37%(합병 후 기준)의 지분을 보유한 박용현 대표가 그대로 수장을 맡았다. 대신 지배구조 변동에 따라 이사회 멤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사회에는 합병법인과 피합병법인 주요 인사들이 각각 2명씩 동수로 이름을 올린다. 넷게임즈 측에서는 박용현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강인수 이사가, 넥슨지티 측에서는 신지환 대표와 김명현 개발이사가 포함된다.


다만 신규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합병 직전 넷게임즈 이사회에는 넥슨코리아 소속 인사가 없었다. 넥슨지티의 경우 김대훤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개발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아직 넥슨게임즈 내에서 이 대표의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최대주주이자 게임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넥슨코리아 대표가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건 그만큼 그룹 내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 자회사 가운데 이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케이스는 넥슨게임즈가 유일하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게임즈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건 양사 협업 강화 차원으로 보면 된다"며 "이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건 이들 두 회사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넥슨게임즈는 이남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공인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다른 사내이사들과 마찬가지로 임기는 3년을 부여받는다.


◇신작 통해 개발 역량 입증, 재무 개선 미션

합병 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그룹 내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였다. 모바일게임 개발 전문 법인인 넷게임즈는 '히트', '오버히트', 'V4(Victory for)'를, PC게임 전문 개발 법인인 넥슨지티는 '서든어택', 'A.x.E' 등을 개발했다.

다만 넷게임즈는 최근 경쟁력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63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14억원과 비교해 2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과 신작 개발 관련 투자 증가로 영업비용이 증대한 탓이 컸다.

넥슨지티가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을 기반으로 1년 새 매출액이 278억원에서 561억원으로 늘고 지난해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는 상반됐다. 양사가 합병하면서 넷게임즈의 적자 기조를 털어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대표 IP인 히트의 후속작 'HIT2(히트2)'와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가제) 등 다른 신작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다시금 핵심 개발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정헌 대표가 직접 넥슨게임즈 경영에 관여하면서 여기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을 활용하려는 여타 게임사들과 달리 올해 넥슨코리아는 다양한 신작에 집중하는 식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넥슨게임즈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양안수 비상근감사를 상근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상법 등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면 상근감사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넷게임즈의 총자산은 지난해 1268억원으로 처음 해당 기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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