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롯데제과, CFO 사내이사 합류 '재무 전문성' 강화23일 주총서 결의, 식품군HQ '롯데푸드·롯체칠성' 등 3사 경영진 재무통 배치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16 07:58:5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이사회 사내이사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발탁한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부사장 이상의 핵심 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재무 전문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주주들의 최종 동의를 얻을 경우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와 함께 롯데그룹 식품군HQ에 속한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모두 CFO가 배치될 전망이다.롯데제과는 이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을 신규 선임하거나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주총에서는 이밖에 재무제표 승인과 ESG위원회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정관 개정,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그는 1996년 롯데제과 자금과로 입사해 호텔롯데 경영관리실과 롯데쇼핑 정책본부운영팀에서 근무했다. 롯데제과로 복귀한 이후 재경팀장을 거쳐 재경부문장을 맡았다. 회계,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재무와 관련해 분석적인 의견과 조언을 이사회에 제공할 적임자로 꼽힌다.
황 부문장의 이사회 입성은 그동안 구성원을 살펴보면 특징적인 변화다. 그동안 이사진에 CFO가 포함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2021년까지 매년 3월말 기준으로 롯데제과 이사회에 소속된 사내이사는 총 4명이다. 이 가운데 신 회장과 식품BU장, 민명기 전 부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1명은 김용수 사장(2018년·2019년)과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 소장 전무(2020년·2021년) 등이다.

민 전 대표이사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임하면서 롯데제과는 오랜기간 신 회장, 식품BU장, 민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3인 대표이사 체제가 깨졌다. 예상과 달리 이번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기 보다 CFO를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CFO의 중요성은 한층 더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HQ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식품군HQ는 롯데제과를 비롯하 계열사들의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군 내에 소속된 롯데푸드와 빙과사업을 합쳐 효율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개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CFO 역할이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빙과사업 합병안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까지 빙과사업 합병 관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을 합치는 방안은 그룹 식품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꾸준히 거론되는 것"이라며 "최근 제기된 빙과사업 합병안을 추진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검토 수준의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군HQ가 식품 계열사들의 사업을 효율화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거의 모든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식품군HQ의 사업 개편이 추진되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이사회에는 모두 각사 CFO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준범 재경부문장을, 롯데푸드는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학희 재경부문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각각 발탁했다. 올해 롯데제과가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 식품HQ에 속한 주요 3사(롯데제과·푸드·칠성) 이사회에 모두 재무담당 임원이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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