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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대표이사 선임 파행]"청와대 인사도 후보에서 뺐는데" 알박기 역풍에 '당혹'②'정치 중립성' 인선 대원칙 선정, 정치 관련 인사 후보 선정시 전부 제외

이윤정 기자공개 2022-03-17 10:20:4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임기말 '알박기' 인사로 도마위에 오르며 또 다시 정치권 바람에 휘말리자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임원 선임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정치 색깔을 배제하고 후보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작년 낙하산 인사 논란 후폭풍 경험…'정치 중립성' 우선

작년 성장금융은 유례 없는 인사 후폭풍을 경험했다.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임원으로 내정했다 낙하산 논란 비판이 거세지자 인사를 철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뉴딜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투자운용2본부장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앉힌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한동안 투자운용2본부장은 공석인 채 업무 공백이 이어졌다. 지난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을 지내다 온 조익재 본부장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친정부 인사 논란으로 내부적으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성장금융은 우수한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는 뼈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다. 성장금융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성기홍 대표 후임 인선에서는 '투명성·전문성·공정성'과 함께 '정치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하고 대표이사 후보자 선정을 공개 모집 방식으로 선택한 것도 논란이나 잡음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경제 관련 인사도 지원…정치 성향있는 후보 배제

성장금융 대표이사 후보자 선정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성장금융 현직 관계자는 물론 금융 뿐 아니라 여러 분야 인사들이 공모에 참여했다. 현 정부 관련 인사도 있었다.

심지어 현 정부 관련 인사는 경제 부문 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문성 결여로 논란이 됐던 황 전 행정관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사추위에서는 정치 성향이 있는 후보자를 모두 배제키로 했다. 그것이 이번 대표이사 인선의 대원칙이었기 때문이다. 여당·야당 구분 없이 정치적 색깔이 있거나 정치와 관련된 사건에 이름이 오른 내린 인물들은 전원 제외됐다.

이렇게 해서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3인이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강도 높은 검증을 거쳤기에 이들 후보 3인이 공개됐을 때 업계에서는 후보자들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어느 누가 되도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성장금융이 후보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였다.

이런 평가를 받으며 진행된 인선이 막판 이사회 직전 임기말 현 정부 알박기식 인사란 소리를 들으며 좌절되자 성장금융 내부에서는 당혹감을 넘어 허탈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성장금융 대표이상 후보자 선정에 참여한 관계자는 "만약 현 정부 입김이 영향을 미쳤다면 공모에 참여했던 청와대 경제 관련 인사를 후보군에 넣지 않았겠냐"며 강하게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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