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권 호텔 원매자 '북적'힐탑호텔 등 기존 매물 문의 급증, 잠재 매물 태핑도 활발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3-17 08:36:5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면서 서울 강남권 호텔들을 주거시설로 개발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 역세권 고밀 개발 등 새 정부의 공약에 따르면 이들 호텔을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힐탑호텔 등 매물로 나온 호텔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호텔들을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힐탑호텔에 대한 시행사, 건설사들의 문의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힐탑호텔 소유주인 시행사 우창홀딩스는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호텔 매각을 추진 중이다.
힐탑호텔은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관광호텔로 현재는 코로나19 등으로 호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매각 희망가는 1000억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그동안 규모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힐탑호텔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가격이 더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매도자 측이 매각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역세권 개발사업 공약이 꼽힌다. 윤 당선인은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로 높이면서 추가 용적률이 적용된 부분의 일부를 기부채납 받아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분양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르면 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대부분 강남권 호텔들이 용적률 500% 적용대상이 될 수 있다. 용적률이 500% 대로 높아지면 기부 채납을 하더라도 건물 층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주거단지 고급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강남권 호텔에 대한 개발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강남권에서는 상당수 호텔들이 코로나19 등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주거시설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강남르메르디앙, 반포쉐라톤, 강남 글래드호텔, 청담 프리마호텔 등이 이미 주거시설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매각됐다.
업계에서는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청담리베라호텔 등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5성급 특급호텔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청담리베라호텔은 영업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건너편에 위치해 있던 엘루이호텔이 최고급 주거시설인 ‘펜트하우스청담’으로 탈바꿈한 데다 인근의 프리마호텔이 4000억원에 매각된 점 등을 고려하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청담리베라호텔 등은 오너가의 상속 이슈 등이 있는 곳”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양도세 완화 공약을 내놓은 점도 이들 호텔의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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