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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 '2000억 펀드' 소진 완료 대출 포함 2360억 투자해 9.81% 확보, 주주가치 극대화 계획

감병근 기자공개 2025-04-21 07:14:2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이하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완전 소진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로서 지배구조 투명성, 합리성을 제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 유한회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장내 매수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19만2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을 기존 9.53%에서 9.81%로 높였다.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기업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하고 이번 장내매수를 실시했다.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공매도 재개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 9.81%를 확보하는 데 약 2360억원을 투입했다. 지분 매입 재원은 프로젝트펀드에서 2000억원, 주식담보대출에서 36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해당 프로젝트펀드는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결성했다. 2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한도 내에서 순차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로 투자가 진행됐다. 한미약품그룹 모녀 측 지분 3.7% 매입을 시작으로 형제 측 지분매입, 이번 장내매수까지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완전 소진했다.

라데팡스는 펀딩 단계에서 장기 투자를 허용하는 해외 출자자(LP)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지분 매입인 만큼 일반적 PEF보다 투자 기간을 다소 길게 잡을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한양정밀 포함 21.9%) 다음으로 높다. 라데팡스는 신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과 4자 연합을 맺고 이사회 구성, 의결권 공동행사, 상호 우선매수권, 동반매각참여 등을 약정했다.

라데팡스는 앞으로도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로서 한국형 선진경영 체제 도입 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경영인의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고 라데팡스를 포함한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이를 지원하는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라데팡스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전문경영인 체제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어떠 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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