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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기업 ESG평가'로 사업 확장한다 개별 기업 분석에 초점, 상반기 내 첫 평가 시작

김지원 기자공개 2022-03-22 07:20:4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기존 ESG인증평가에서 기업ESG평가로 사업을 확장한다. ESG인증평가가 각 기업의 금융상품에 ESG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기업ESG평가는 개별 기업을 ESG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 자체에 등급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ESG 관련 현황에 대한 정보 요구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를 충족할 만한 서비스가 부족했던 만큼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그간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ESG평가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개별 기업에 초점…"ESG인증평가와 다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기업ESG평가 사업을 시작한다. 2020년 12월 ESG인증평가사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ESG 분야의 신사업을 개척하는 셈이다. 기업들의 ESG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나이스신용평가가 선제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이 주도하던 ESG채권평가 시장에 신용평가사가 진입해 단기간에 시장지배력을 확대한 데서 새로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을 수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기업ESG평가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 ESG 종합 평가다. 기존에 채권, 대출, 펀드 등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ESG인증평가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ESG인증평가의 핵심은 각 금융상품이 ESG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판단하는 데 있어 기업의 ESG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ESG인증평가 보고서 '기타 고려요소' 항목에 해당 기업의 ESG 관련 이슈에 대한 분석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기업의 ESG 목표, 구체적인 사업 실행 내용까지는 알기 어려웠다.

두 평가의 목적이 다른 만큼 평가 잣대도 다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제적인 ESG평가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KESG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해 기업ESG평가만을 위한 독자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기존의 ESG인증평가 결과와 직접적인 상호 연계도 없을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Environmental), S(Social), G(Governance) 각 영역별로 점수를 매겨 등급을 산출한 다음 종합등급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더불어 부문별 경영활동과 ESG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한 대응능력의 상세분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ESG평가는 개별 기업과의 약정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평가에 각 기업의 사업 특성을 보다 면밀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ESG, 서스틴베스트 등 기존의 국내 ESG평가기관들이 다수 기업에 대해 일괄적으로 평가 등급을 제시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평가 과정에서 공시뿐만 아니라 평가를 의뢰한 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기업 면담을 통해 얻은 정보를 다각적으로 활용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한다.

◇기업 중심 ESG평가 국내에서 유일…시장 수요 확인

국내에서 이같이 개별 기업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인 ESG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나이스신용평가가 처음이다. 해외에서 S&P 글로벌이 ESG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 기업에 최적화된 사례는 없었다. 국내 회계법인, ESG평가기관은 물론이고 신용평가3사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개별 기업 중심의 ESG평가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SG라는 비재무적 측면이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포착해 해당 사업을 준비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M&A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 투자 대상 기업의 ESG 역량을 더 많이 고려하는 움직임을 감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ESG 등급만으로 기업을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리스크가 존재했다"며 "투자 대상 기업이 ESG 차원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의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기업ESG평가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뒤 기업ESG평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다 작년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내부 스터디를 진행해 분석 방법과 평가체계를 수립했다.

해당 사업은 투자평가본부 ESG사업실이 주도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ESG사업실을 이끌고 있는 송미경 실장과 이정현 팀장을 중심으로 인력이 꾸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오랫동안 쌓아온 기업 분석능력과 ESG 평가 역량을 기반으로 의뢰 기업에 대한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들이 ESG 관련 경영공시를 연 단위로 내는 것을 고려해 기업ESG평가의 유효 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1년 이내에 정기평가는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유효 기간 내 평가 대상 기업에 ESG 관련 중대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수시 평가는 진행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조만간 기업ESG평가의 평가방법론을 공개하고 상반기 내 첫 기업ESG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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