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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군 '8개 계열사 구축' 컨트롤타워 HQ 윤곽 패션계열사·롯데멤버스 등 포함, '업무협약' 조직 세팅 막바지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18 08:11:3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내 총 8개 계열사들의 컨트롤 타워로서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내 별도의 조직으로 둥지를 텄다. HQ 내부조직은 경영전략, 사업운영, 인사, 재무, 마케팅, 디지털 등 각 분야별 본부급 조직으로 구성됐다.

롯데그룹 유통군HQ에 소속된 계열사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하이마트, 우리홈쇼핑, 코리아세븐,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지에프알, 한국에스티엘, 롯데멤버스 등 총 8곳이다. 유통군HQ는 이들 계열사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HQ라는 조직의 특성상 불가피한 절차다. 법인과 같이 실체가 있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근거 없이 계열사 경영에 관여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HQ체제의 전신인 BU(비즈니스유닛)도 소속된 계열사들과 이같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된 계열사들 중에는 롯데쇼핑 자회사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과 지분관계가 없는 계열사도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코리아세븐, 롯데멤버스는 유통군HQ의 지휘를 받는다. 코리아세븐과 롯데멤버스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다. 각각 지분율은 80%, 94% 등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혹은 주요주주는 롯데쇼핑이다.

유통군HQ는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롯데지에프알(카파·카웨 등), 한국에스티엘(사만사타바사·마이쉘 등) 패션 브랜드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내 유통 채널과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멤버스를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의 발행과 관리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유통군HQ 내 조직은 경영전략본부, 사업운영본부, 인사혁신본부, 재무혁신본부, 마케팅전략본부, 디지털혁신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디지털혁신센터장에는 이베이코리아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현은석 부사장을 앉혔다. 유통군 소속 계열사들의 인사, 재무를 비롯해 디지털 전략까지 총괄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맞추고 있다. 롯데쇼핑 내에 존재하는 기존 HQ와 비교해 업무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예컨데 재무적인 측면에서 계열사에 대한 관리가 한층 더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장호주 부사장이 재무혁신본부장을 맡아 유통군HQ 소속 계열사들의 재무전략을 수립한다. 그리고 롯데쇼핑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최영준 상무는 유통군HQ 소속으로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사업부의 재무부문을 총괄한다. 다만 유통군에 속한 다른 계열사 CFO들은 HQ 소속이 아니다.

HQ에 적잖은 권한을 부여한 만큼 그룹 내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BU체제와 달리 HQ체제에서 권한과 책임이 체감될 정도로 커졌다는게 롯데 관계자들의 평이다. 김 부회장을 비롯한 유통군HQ의 역할도 산하 계열사 관리보다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군 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더욱 무게를 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케팅전략본부를 담당할 임원이 공석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유통군HQ의 세팅이 마무리 된 단계"라며 "미세한 조직 변동은 일어날 수 있겠지만 큰틀에서는 이같은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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