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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IPO, 국내외 초대형 IB 상장주관 '경합' NH·한국·삼성·KB증권 등 RFP 수령…외국계 하우스 4곳도 초청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23 07:43:2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초대형 IB와 해외 주요 하우스를 중심으로 상장 주관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국내 하우스 4곳, 외국계 하우스 4곳 등 상장 업무에 정통한 다수의 증권사가 RFP(입찰제안요청서)를 수령했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RFP를 주요 하우스에 발송했다. 4월 초까지 약 2주간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4월 내에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하우스의 경우 IPO ‘빅5’ 하우스 중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RFP를 수령했다. 외국계 하우스는 CS와 씨티증권, 메릴린치, JP모건 등이 RFP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해관계자로 분류돼 주관사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SK에코플랜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하우스다. 지난 2019년 SK에코플랜트의 2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맺은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의 거래 주관과 자산관리를 맡았다.

2019년 6월 SK디스커버리는 SK에코플랜트 보유지분 997만989주(28.25%)를 기관투자자에게 주당 3만500원, 기초계약금액 3041억원에 넘겼다. 미래에셋대우는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을 사들여 셀다운 및 자기자본 투자를 실시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과 컨소시엄을 꾸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우선주 50.01%를 45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022년 2월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한 뒤 분할합병한 자회사다.

결국 이해관계자로 분류돼 이번 IPO 주관사단에는 합류하지 못하지만 추후 공모 과정에서 인수회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가 수조원을 훌쩍 웃도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어급 IPO인 만큼 주관사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 주관사 경쟁에는 각 하우스 사장급 임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출동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다수의 빅딜이 쏟아지면서 각 하우스마다 사장급 임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하거나 우회적으로 영업에 힘을 실어주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SK에코플랜트의 최대주주는 SK㈜로 지분 44.48%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지분은 2019년 PRS 계약을 맺은 투자자를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이후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플랜트보다 친환경 사업에 힘을 주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총 4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해 한국투자증권과 글랜우드크레딧에 각각 2000억원 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다.

추가로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브레인자산운용PE 등으로부터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환우선주(CPS)와 일부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자본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과정에서 관계를 맺은 일부 하우스가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하우스 역시 놓칠 수 없는 빅딜인 만큼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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