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그룹, 프리미엄 요양원 인수 '100억' 베팅 종근당산업 주축 '더헤리티지너싱홈' 지분인수, 보험업계서도 눈독 들이던 매물
최은수 기자공개 2024-04-29 08:14:4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그룹이 지난해 프리미엄 요양원에 총 1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보험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매물이다. 종근당산업이 비공개 형태로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는데 관심이 쏠린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그룹 산하 종근당산업은 작년 더헤리티지너싱홈의 지분 100%를 총 97억원에 인수했다. 종근당산업은 헤리티지너싱홈 외에도 또 다른 프리미엄급 요양원 '벨포레스트'를 보유 중이다. 벨포레스트는 2021년 8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 강일동에 소재한 84실 규모의 노인전문요양업이다.

요양원은 주로 시니어 고객을 상대하는 보험사나 금융업계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노리는 영역이다. 제약을 주사업으로 하는 종근당그룹이 인수전에 참가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작년 5월 더헤리티지너싱홈 인수 협상부터 딜 종료까지 모두 수면 위로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 했다는 데 관련 업계는 주목했다.
더헤리티지너싱홈이 국내에도 손꼽히는 규모의 프리미엄 요양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연면적 8765㎡(약 2650평)의 요양 시설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60여개 이상의 프라이빗 베드를 포함해 150개의 베드를 운영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요양 시설이다.
직원 규모는 약 100명이고 대형 병원과의 연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소자들이 가진 질환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및 재활이 가능하도록 전문적인 재활치료센터와 간호전문실을 함께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당시 더헤리티지너싱홈 인수전에 복수의 보험사들도 참여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종근당산업이 매물로 나오자마자 거래액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책정하는 제안을 던지며 결국 조용히 승자로 올라서게 됐다.
종근당산업은 더헤리티지너싱홈이 갖는 '프리미엄'을 반영해 전체 인수 가격의 약 40%를 영업권 즉 프리미엄으로 책정했다. 2023년 더헤리티지너싱홈은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요양원의 상징성과 분당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 등을 두루 고려해 영업권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산업은 헤리티지너싱홈을 인수하면서 프리미엄급 요양원 및 국내 노인요양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국내 요양원 시장 아직 대부분 영세업자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공익재단을 통해 간접 진출했고 작년 보험사 가운데서 KB라이프생명이 처음 직접 요양 시설을 운영 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종근당그룹 관계자는 "더헤리티지너싱홈을 종근당산업이 인수한 사실을 맞지만 세부적인 거래 내역은 확인이 어렵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한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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