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2 2차 정시출자]4배수 몰린 '해양신산업' 승부처는 경험치자펀드에 200억 배정, 출자 비중 70%…투자실적 가점 부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23 08:06: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1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해양 신산업 분야에선 4곳의 벤처캐피탈(VC)이 경쟁을 벌인다.전체 결성예정액의 4배에 이르는 출자 요청이 접수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자 기관은 해양수산부로 2019년부터 기존 수산업에 해양 산업을 더한 해양수산 통합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해양산업과 관련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7일 '한국모태펀드 2022년 2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현황'을 공고했다. 해양 신산업으로 이뤄진 해양 계정은 총 4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4개 운용사가 요청한 출자액은 800억원이다. 당초 공고된 출자액 대비 4배에 이르는 액수다.
해양수산부는 1개 운용사를 선정해 2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펀드 결성액의 70% 수준이다. 여타 앵커로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의 출자액이 5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운용사 입장에선 펀드레이징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조건이다. 이렇게 총 결성 예정인 펀드 규모는 286억원 수준이다.
예년과 달리 이번엔 투자이력에 가점이 걸려 있는 만큼 투자 경험이 있는 운용사가 유리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차 심사에서 해양 분야에 10억원 이상 투자 실적을 보유한 곳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와 그 산하기관, 수도권 이외 지역 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경우에도 가점을 주기로 했다.
해양 신산업 분야에 제안서를 접수한 곳은 △BK인베스트먼트 △NVC파트너스 컨소시엄 △오아시스벤처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후보들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선 BK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출범한 VC로 동남권에 특화된 곳이다. 지역 기반 LP 확보에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거기다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다보니 해양 기반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한 이력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NVC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신생 VC다. 주목할 점은 작년 '엔브이씨 2021 수산벤처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라는 점이다. NVC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활용해 해양 생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업체 등 융복합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투자 경험적인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다른 후보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도 지역기반의 VC다. 부산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동남권 지역 스타트업 투자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이 과정에서 거점인 부산시가 집중 육성하는 해양산업, 수산업 등 다양한 섹터에 속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아시스벤처스는 신생 VC로 상대적으로 나머지 3곳과 비교할 때 경험적인 측면에서 열위에 있어 보인다. 사실상 3파전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모양새다.
해양 계정의 주목적 투자처는 2019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중점 육성대상 해양 신산업이다. 해양 바이오, 해양 관광, 친환경 선박,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이 이에 해항된다. 또 4차 산업혁명기술인 인공지능(AI), IT, IoT, 빅테이터,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해양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관련된 중소벤처 기업 혹은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해양산업 관련 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내건 해양산업의 6대 중점 분야와 추진 과제를 살펴보면 해양펀드 조성, 해양산업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중 해양펀드 조성이 가장 중요도 높은 추진 과제로 꼽혔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자본을 확충하고 투자 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해양산업 분야는 그간 부처 구분이 모호해 투자 사각지대에 있었다. 과거 해수부가 폐지됐을 때 수산업은 농수산부에 속해 지원을 받았고, 지금은 부활한 해수부에서 출자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펀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마련되지 않았다. 해양산업은 해양에서 자원을 얻거나 탐사활동과 공간이용 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산업이다. 해양양식, 생물공업, 해양광업, 해양에너지산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통합운용 모태펀드를 조성해 펀드결성 규모를 2030년까지 5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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