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미국법인, 대규모 적자로 '자본잠식' 매출도 8000만원 이하로…추가출자 후 전액 손상인식
최은진 기자공개 2022-03-25 08:22:3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이 2020년 설립한 미국법인이 1년만에 전액 자본잠식에 빠졌다. 설립 당시만해도 8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실적은 7000만원에 그쳤다. 휴온스글로벌이 추가출자에 나서며 회복을 기다리는 분위기다.휴온스글로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HUONS USA(이하 미국법인)'의 장부가 6억8703만원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데 따른 결과다.
미국법인은 휴온스글로벌이 해외에 세운 첫 현지 거점이다. 2020년 4월 미주사업 확대를 위해 1억1953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휴온스그룹의 의약품 및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유통을 맡았다.
한창 코로나19 방역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휴온스그룹의 공간멸균기기 'HUEN IVH ER', 의약품 주입기 더마샤인(Derma Shine), LDS 안전 주사기, 의료용 장갑 및 마스크 등을 판매했다.

당시 'K-방역'이라는 별칭으로 한국산 보건제품이 높게 평가 받은데 따라 해외 수출도 활기를 띄었다. 특히 미국이 국내 방역제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데 따라 휴온스그룹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미국법인 설립 단 6개월만에 78억원을 벌어들였다. 당기순이익은 2400만원이었다.
하지만 1년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코로나19가 계속된 상황에서도 미국의 방역방침은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는 현실화 됐다. 방역제품 유통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는 휴온스글로벌의 미국법인에 위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미국법인이 벌어들인 매출은7608만원으로 전년 매출의 1% 정도다. 당기순손실이 34억원을 기록하며 전액 자본잠식 됐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5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신임 CEO로 최재명 대표를 영입했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후 SK그룹 홍콩지사, 바이오벤처 이즈텍의 미국법인, 루미노젠 등을 거쳤다.
지난 3분기에는 5억6750만원의 추가 출자도 단행했다. 다만 이 마저도 손상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아 여전히 회수가능자산이 총 출자금액인 6억8703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법인은 현재 28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미국이 빗장을 풀면서 한국산 방역 제품들이 잘 팔렸다"며 "미국법인은 유통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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