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號 라이프운용, 첫 바이오텍 투자 '글라세움' 2019년 유경PSG운용 투자한 RCPS 물량 인수, 25억 규모
최은진 기자공개 2022-04-12 08:14:1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하우스를 표방하는 라이프자산운용이 첫 바이오텍 투자로 '글라세움'을 선택했다. 가치투자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운용 대표가 세운 라이프운용은 상장종목 투자가 중심이지만 이례적으로 비상장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눈길을 끈다. 글라세움은 이달 중 기술성 평가를 시작으로 본격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라이프운용은 글라세움이 2019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25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당초 유경PSG자산운용이 보유한 물량이었지만 펀드 만기로 매각을 추진했다. 유경PSG운용의 최고운용책임자(CIO)를 거쳤던 강대권 라이프운용 대표의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이프운용이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설립된 글라세움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창업자인 유상구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어 영남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7개다.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SG4112와 당뇨병 치료제 개발 중인 HGR4113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HSG4112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활성화로 지방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체내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물질이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도록 해 비만치료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프리 IPO 성격으로 1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주당 2만원에 2200억원 밸류에이션이 책정됐다. 작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245억원으로 자금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라이프운용은 글라세움이 추가 펀딩 니즈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유경PSG운용 물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기회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라세움이 상장절차에 돌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라세움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기평기관은 나이스신용평가와 나이스디앤비다. 다음달 말께 기술성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평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하고 내년 중 상장한다는 목표다.
라이프운용 관계자는 "글라세움은 전임상 단계부터 지켜봐온 회사로 상장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세우고 있지만 가치투자로서도 충분히 평가가치가 있다는 판단으로 투자하게 됐다"며 "상장 단계에 있어서도 소통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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