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앞둔 단비교육, 가격 눈높이 좁혀질까 복수 FI 검토 중, 학령인구 감소·확장성 한계 등 걸림돌
임효정 기자공개 2022-04-15 07:36:2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초등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이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 매각 측은 급성장하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스마트 학습 서비스 1위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로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가격 협의가 딜 성패를 좌우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에퀴티)는 올해 초부터 이투스교육의 종속회사인 단비교육과 교육지대에 대한 패키지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관업무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실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본입찰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단비교육과 교육지대 패키지 M&A의 쟁점은 역시 가격이다. 매도자 측의 희망 가격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PEF 업계에선 단비교육의 시장 내 입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로 가입자 기반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 메리트로 꼽힌다.
다만 원매자들은 더 이상 성장을 견인할 동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매도자의 희망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시각이다. 지금이 다소 피크라는 점을 강조하며 어느 정도 할인된 인수가를 제시하려는 분위기다. 가격 갭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본입찰 시점은 연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는 이투스교육의 종속기업이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투스교육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은 총 7개다. 단비교육의 경우 이투스교육이 보유한 지분율이 과반 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속기업에 포함된 데는 이사회 구성원의 임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앵커에퀴티는 2015년 이투스교육 소수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는 57.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이투스교육을 매각하려 했지만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를 떼어내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분할 매각에 나서면서 절차도 다소 복잡해졌다. 이번 매각을 위해 앵커에퀴티는 이투스교육을 인적분할한다. 단비교육과 교육지대를 존속회사에 남기고 신설회사에 나머지 5개 기업을 옮길 계획이다.
인적분할이 마무리될 경우 분할존속회사는 단비교육 지분 50.8%와 교육지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매각대상은 분할존속회사 지분 73%다. 앵커에퀴티 외에 일부 기존 투자자가 같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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