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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주산업, 모집액 줄여 공모채 도전 'KB·신영'과 발행 구조 협의…금리 메리트 낮아 시장 예의주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2-04-19 07:16:2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 계열 건자재 제조사인 아주산업이 올해도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에는 금리 메리트가 높아 증액 발행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A급 채권 수요가 줄어든데다 금리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수요예측에서 완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19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영증권이다. 신용등급이 A-인 만큼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집 규모를 300억원으로 최소화하는 등 발행사와 주관사가 전략을 촘촘히 세웠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9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지난해에는 3년물로 500억원 모집에 나서서 총 91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와 중앙회 수요가 유입되면서 수요예측 분위기를 이끈 덕에 증액 발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만기와 모집액을 조정했다. A- 채권은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가 제한돼 완판이 쉽지 않다. 금리 인상으로 AA급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 이에 모집액을 줄이고 일부 증액 한도를 열어둬 수요가 모이는 대로 최대한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A- 발행사 대비 크지 않은 금리 메리트도 투자자의 매입 욕구를 저하시킬 수 있는 변수다. 지난 15일 기준 아주산업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4.4%다. A-등급 민평 금리가 4.555%로 15bp 이상 높다. 동일 등급 발행사 KCC건설, SK에코플랜트, 현대중공업 민평금리보다도 많게는 27bp가량 낮다.

아주산업은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지분 84%를 소유한 건재재 제조사다. 레미콘, PHC파일, 골재, 세척사 등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각종 건자재를 양산해 국내외 기업에 공급한다.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4000억~5000억원의 매출액과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공모채 시장에서 수시로 자금을 조달하는 정기 이슈어(issuer)이기도 하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아주산업이 공모채로 조달한 누적 자금만 5000억원에 달한다. 매해 공모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시멘트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하는 자금도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EBITDA를 비롯한 여러 재무지표는 AA등급 수준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출액 규모, 시장 점유율, 원재료 조달 안정성 등은 상대적으로 열위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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