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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CJ대한통운 건설, 내리막길 탄 외형…매출 기여도 '4%'1Q 영업이익 8억, 흑자전환 '턱걸이'…비주거 분야 집중

신민규 기자공개 2022-05-16 07:33:4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옛 CJ건설) 외형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떨어졌다. 물류센터, R&D센터 등 특화사업에 집중하면서 외형 확대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100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8500억원)에서 4.1% 비중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950억원)를 제외하면 2020년 이후 9개 분기 단위 실적을 모두 하회했다.

2018년 초 CJ대한통운에 흡수된 건설부문은 2019년 매출 7400억원을 달성한 이후 외형이 내리막길을 탔다. 2020년에는 9% 하락한 6700억원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1% 가량 줄어들어 6000억원을 하회했다. 매출 기여도 역시 2019년 7%대에서 지난해 5%로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사업부문 중에서 실적 달성률이 가장 뒤처지기도 했다. 건설부문은 당초 74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실제 달성률은 80%를 밑돌았다. 글로벌사업부문이 목표의 111%를 초과 달성하고 택배사업부문, CL사업부문이 각각 100%, 99.7%에 육박하는 목표치를 채운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다. 다만 이전까지 50억원 이상의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리모델링, R&D센터 등 성장성이 높은 특화사업을 수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선 46위에 그쳤지만 비주거 건축분야에선 9위로 자리매김했다.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3년 CJ건설로 순위가 잡힌 이래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편이다. 합병 첫해 CJ대한통운 이름을 달고 53위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순위가 49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020년에 45위까지 뛰었다가 지난해 한계단 떨어졌다.


건설부문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2019년에는 전체 투자액의 35%에 달하는 1075억원을 건설부문에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20% 안팎의 투자를 예고했다. 건설부문이 CJ대한통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하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투자금은 주로 회원제 골프장인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와 '여주 헤슬리 나인 브릿지'의 시설 확충 및 유지 보수에 쓰였다. 특히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2017년 국내 최초 공식 PGA 투어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총 10년간 개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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