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브콜 '하이드로럭스', 61억 시리즈A 클로징 코리아에셋투자증권·BSK인베·포기투·위벤처스·DVP 등 FI, 수소저장합금 대규모 양산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2-05-20 09:02: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2: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 개발 기업 하이드로럭스가 61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을 클로징했다. 설립 이후 빠르게 시제품을 내놓으면 1년도 채 안 돼 후속투자 유치에서 성공한 하이드로럭스는 제품 양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을 잠정 IPO 목표 연도로 설정했다.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하이드로럭스의 시리즈A 라운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리딩하며 10억원을 투자했다. 신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BSK인베스트먼트는 20억원, 포스코기술투자는 16억원, 위벤처스는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시드 라운드에 이어 후속투자를 단행한 대덕벤처파트너스(DVP)는 5억원을 납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회사의 누적투자금액 규모는 136억원이다.
하이드로럭스는 설립하자마자 빠르게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설립 3개월 만에 포스코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에서 첫 투자를 유치했다. 2011년 시작한 IMP는 포스코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비즈니스모델 수립·투자·성장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IMP투자를 바탕으로 하이드로럭스는 설립 5개월 만에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기업으로도 선정됐다.
2021년 6월 설립된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 상용화를 위해 설립됐다. 상온·저압에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마그네슘(Mg)계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을 연구·개발(R&D)했다. 산화철 생산기업인 EG그룹에서 다년간 고체수소저장소재에 관련된 R&D를 진행한 강길구 대표가 회사를 창업했다. 강 대표와 함께 전기자동차 부품회사인 엔진하우징을 총괄하고 해외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김종원 대표가 회사로 합류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수소의 물질 상태별 저장(고압, 액체, 화학)시장 규모는 각각 성장 중이다. 하이드로럭스는 이 가운데 가장 기술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가 더뎠던 '고체수소 저장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 고체수소 저장소재를 활용해, 고체의 매개물에 수소를 저장한다.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다.
하이드로럭스는 그간 독일·일본에 의존했던 수소저장합금을 제조하는 과정부터 자체 핵심 기술로 설계해 국산화에 나섰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기존 수소 저장합금의 최대 수소 저장량인 1.8wt%을 훨씬 뛰어넘는 3.3wt% 의 수소저장능력을 확보했다. 상온에서도 수소를 낮은 압력(10~40bar)으로 저장·방출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부피도 3분의 1이상 줄일 수 있고, 다양한 형태·크기의 용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하이드로럭스는 수소 밸류체인 가운데 '수소저장·운송'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상대적으로 무게에 대한 제약이 덜한 건설장비, 선박, 철도 등 모빌리티 분야나 소형 수소발전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다. 이미 수소트레일러, 수소 연료전지 추진형 스마트 무인선 등 관련 기업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양산에 나선다. 내년에는 창원국가산단에 공장을 건립해 대량 양산에 나서며 과점적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각 국가, 기업별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수소산업분야는 글로벌 시장은 24억달러로 형성됐다"라며 "하이드로럭스는 수소저장합금의 공정에 대한 핵심기술과 조성을 모두 확보해 사업화 진행 속도도 빠르고 포스코를 중심으로 화학, 소재 대기업이 수소 생산·저장·활용 등 영역 확장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회사에게는 사업기회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관측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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