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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 바이오 냉각기에도 200억 펀드 출항 제일제당 등 CJ계열사 참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협력

권준구 기자공개 2022-05-30 09:41:3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티피 넥스트젠 펀드'의 닻을 올렸다. 모회사인 CJ의 식지 않는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펀드를 결성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번 펀드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한다. 해당 펀드를 활용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 200억 규모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조성

2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이달 16일 '티피 넥스트젠 펀드'의 결성총회를 열었다. 펀드의 약정총액은 200억원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Co-GP 운영하는 비히클(vehicle)이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5년으로 만기는 2027년 5월까지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선은 내부수익률(IRR) 7%로 책정했다.

CJ그룹 계열사가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CJ제일제당이 150억원을 출자했다. CJ㈜ 역시 10억원을 보태며 우군으로 나섰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동일하게 20억원씩 책임졌다.

김효섭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과 김재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조합 운용을 공동 총괄한다.김 수석심사역은 킹스칼리지런던 약리학 학사 및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보건학 석사 출신이다. 김 수석은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사업개발과 전략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VastBiome(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뉴리타스(AI 기반 가능성 펩타이드 개발사)가 있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20년가량 근무한 베테랑이다. 삼성벤처투자에서만 12년을 근무한 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티피 넥스트젠 펀드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최초로 공동 운영하는 펀드다. 김재완 대표가 과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 협업이 성사됐다.

이번 펀드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딜(Deal) 발굴에 앞장 설 예정이다. 초기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중·후기 단계까지 딜소싱의 범위를 넓히며 회수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바이오 유망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게 됐다"며 "멀티클로징 계획은 없고 현재 펀드 규모인 200억원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오 투심 위축 속 '티피 넥스트젠 펀드' 결성 배경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어려운 바이오 시장 환경에서도 바이오 펀드를 조성한 것은 CJ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CJ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가 펀드에 출자했다.

2018년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바이오 제약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제약기업 '천랩'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분야에 다시 힘을 쏟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네덜란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 업체인 '바타비아'도 인수했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문화콘텐츠 1세대 벤처캐피탈로 분류되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역시 리빌딩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문화콘텐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성장잠재력이 높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펀드 조성에도 집중했다. 2020년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의 GP로 선정되면서 멘토기업으로 CJ제일제당을 내세워 약정총액 240억원의 '스마트 바이오 펀드'를 결성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성한 티피 넥스트젠 펀드에 150억원의 자금을 출자하기도 했다.

티피 넥스트젠 펀드의 공동 운용사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풍부한 글로벌 바이오 투자 역량을 가졌다는 점도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1200억원대 규모의 바이오 스케일업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해당 펀드를 통해 모더나를 설립한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VC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의 링 테라퓨틱스(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바이오 신약 개발사) 등 알짜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 조성을 바탕으로 운용자산(AUM) 4400억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바이오헬스케어펀드(152억원 규모), 스마트바이오펀드(240억원) 등 바이오 조합을 운용했던 강점을 살려 딜 파이프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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