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中투자 적기…탄소·소프트웨어·생명과학 주목"렌 자오 이노비전 캐피탈 대표 "포스트코로나·美 증시침체 기회 될 것"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27 10:32:5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드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의 글로벌 비중이 10년 내 미국과 견줄 만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주요 투자처로 탄소중립과 반도체 등 핵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생명과학 분야 등이 꼽혔다.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렌 자오(Lane Zhao) 화신투자 이노비전 캐피탈(InnoVision Capital) 대표는 '중국 투자환경 변화와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렌자오 대표의 발표는 중국 현지에서 녹화됐다.
렌 자오 대표(사진)는 2016년 중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화신투자 이노비전 캐피탈을 설립했다. 2003년 모건스탠리 아시아 PE팀에서 PE투자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한 뒤 2006년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아시아의 원년 멤버로 11년간 근무했다. 이노비전 캐피탈은 최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상위권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렌 자오 대표는 "중국이 시장에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방역 정책을 펴지 않으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도 1% 이하에 그친다"며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의 정책 카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예정된 중국의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경제 부양정책이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렌 자오 대표는 "중국이 2년간 강도 높은 규제를 이어가며 자본시장도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속도를 염두에 둘 때 10년뒤에는 미국과 견줄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하버드대학이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력평가지수(purchasing power parity)를 기준으로 중국 경제는 20년간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글로벌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10년 내에 미국과 비등하거나 그 이상의 GDP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렌 자오 대표는 전했다.
렌 자오 대표는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렌 자오 대표는 "모건스탠리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소비 시장이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세를 이룬다고 봤다"며 "10년간 7% 성장이 유지된다면 중국 내수시장은 현재의 2배로 확대된다"고 짚었다.
주요 투자처로는 탄소중립과 핵심 소프트웨어, 생명과학 분야를 꼽았다. 렌 자오 대표는 "탄소중립은 향후 10년간 중국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일례로 중국의 신에너지 상용차 시장은 2035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도 좋은 투자처로 소개했다. 반도체와 산업 소프트웨어 등이 구체적인 예로 제시됐다. 렌 자오 대표는 "핵심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 전망이 밝다고 보고 에스윈(ESWIN)과 유니유비 등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산업공동창출 전략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간 협력으로 PE의 성공률·VC의 수익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렌 자오 대표는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베이커와 협력해 중국 건물 관리·운영 등을 겸업하는 웨이탕을 성장시켰다"며 "매년 300억 위안의 수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투자자인 이노비전 캐피탈도 10~20배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렌 자오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미국의 증시 침체가 중국에는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1차 닷컴버블 폭락 등의 선례를 보면 미국의 하락장이 중국에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1~2년 내에 중국은 투자 황금기를 맞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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