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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수직계열화 완성한 미디어·금융부터 밸류업 밀리의서재 연내 IPO 예고, 케이뱅크·스튜디오지니 다음 타자 대기…상향식 리레이팅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2-06-02 09:14:4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KT그룹이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돌입한다. 추후 케이뱅크, KT스튜디오지니 등이 순차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수직계열화 작업을 마치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미디어·금융 계열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배구조상 밑단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통신업에 가려져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구조 개선하고 IPO 준비하는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는 지난 2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올해 IPO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콘텐츠 투자에 활용하려 한다.

최대 주주는 KT의 손자회사 지니뮤직이다. 작년 9월 밀리의서재 보통주 12만9925주, 우선주 12만3772주를 포함해 지분 38.63%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50%를 넘지 못하지만 다른 투자자와 약정을 통해 과반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분 인수 당시 3년 이내에 밀리의서재를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밀리의 서재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흑자전환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89억원으로 1년 전 180억원과 비교해 60.8% 증가했다. 대신 성장을 위한 광고선전비가 1년 새 2배가량 늘어 127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책과 종이책 매출이 증가하면서 여기 투입되는 원가 역시 각각 31.2%, 31.9%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은 1년 새 110억원에서 145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밀리의서재는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증시 입성에 도전하기로 했다.

IPO를 앞두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도 했다. 올 2월 투자자와 합의하에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RCPS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상 부채로 분류된다. 지난해 밀리의서재는 전환상환우선주로 인해 654억원의 부채를 인식했는데 이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물론 RCPS가 있다고 해서 상장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투자자(VC)들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향후 회사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자금을 상환하는 대신 주식 투자 수익을 취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재무비율이 개선되고 일반 투자자들이 부채가 많아 투자를 꺼리는 상황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RCPS를 보유한 많은 비상장사가 상장을 앞두고 보통주로 전환하곤 한다.

KT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 최대 주주로서 단기간 재무적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봐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체제 KT그룹 IPO 1호, 기업가치 제고 시동

밀리의서재는 구현모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한 이후 KT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IPO에 도전하는 계열사다. 구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이후 줄곧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 연장선에서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는 차원에서 성격이 비슷한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통신업에 가려져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서다. KT스튜디오지니 산하에는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미디어지니, KT시즌이 자리 잡았고 케이뱅크 등 금융 관련 계열사들은 BC카드 아래로 집합했다.


밀리의서재와 더불어 금융 쪽에서는 케이뱅크가 올 초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을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주가가 많이 하락했으나 상장 당시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은행 대장주에 등극했던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 계열사 중에서는 KT스튜디오지니도 최근 IPO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김영진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KT스튜디오지니는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영업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며 "밸류에이션을 높여 이른 시일 내에 IPO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도 지난 3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를 중장기적으로 상장시키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지난해 '강철부대', '나는SOLO'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을 이끌며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콘텐츠 매출 규모를 보다 확대해 향후 IPO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주도하에 이들 그룹사의 IPO 및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려 한다. 투자금을 토대로 수익을 창출해 그룹 전체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을 구축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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