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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HLB그룹, ASCO 출격 앞두고 시총 6350억 증발상위 20개사 합산 몸값 소폭 상승, 현대바이오 낙폭 '부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30 08:20:07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08:1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월 넷째 주(23~27일) HLB그룹의 시가총액이 6400억원 가량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주력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의 임상 데이터 논문 초록을 공개했으나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위권 업체들 합산 몸값은 증가해 HLB그룹의 주가 하락률이 부각됐다.

HLB(에이치엘비)와 HLB생명과학은 27일 종가 기준 각각 5조53억원, 1조5662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직전 주와 비교해 7.8%, 8.4%씩 감소했지만 시총 순위는 2위, 7위를 유지했다. 순위권 밖에 있는 HLB제약 주가도 14.7% 가량 증발했다.

한 주 사이 세 업체의 합산 몸값은 6353억원 가량 위축된 상황이다. 해당 기간 동안 상위 20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40조1257억원으로 전주 대비 3827억원 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HLB그룹 주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5월 들어 HLB그룹은 리보세라닙 가치를 앞세워 코스닥 투심을 끌어내는 상태였다. 27일에는 개발 중인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관련 소식을 공개했으나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같은 날 HLB는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임상 2상 데이터를 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SCO는 글로벌 최대 암 학회로 6월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앞서 12일에는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한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의 유의미한 결과를 공개하며 HLB는 단숨에 코스닥 시총 2위로 직행했다. 덩달아 HLB생명과학도 10위권 내로 편입됐다.


지난주 상위권 내에서 HLB그룹을 제외하고 시총이 감소한 곳으로는 현대바이오(이하 하락률 -5.4%%), 네이처셀(-1.4%), 차바이오텍(-1.4%), 제넥신(-1.2%)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부각된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원숭이두창 치료제 소식을 전하며 팬데믹 테마에 편승했으나 주가 견인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6만원대를 회복한 점도 특징이다.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여준 셀트리온 여파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CT-P16,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약 1601억원 규모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셀트리온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몸값에 반영된 모습이다.

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도 전주 대비 3.8% 상승한 주가로 장을 마쳤다. 양사의 합산 시총은 12조5881억원으로 전주 대비 6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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