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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KKR 상무, 콘텐츠테크놀로지스 CIO로 이직 코넬대·모간스탠리 출신 인프라 투자 전문가…업계선 드문 사례

서하나 기자공개 2022-06-07 08:07:1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상무가 비욘드뮤직을 빌딩한 '콘텐츠테크놀로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합류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역 출신이 초기 벤처기업으로 바로 이동한 사례는 흔치 않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신 KKR 상무(사진)는 최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컴퍼니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의 CIO로 이동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한신 CIO의 진두지휘 아래 신규 투자 및 M&A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신 CIO는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모간스탠리 출신이다. 모간스탠리 뉴욕 오피스에서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재직하며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전반에 걸친 다수의 투자를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KKR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팀에 합류했다.


이번 한신 CIO의 이동에 업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글로벌 PEF 운용역 출신이 곧바로 설립 초창기 단계에 속하는 기업으로 이직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영입에는 아시아 최대 디지털 악보 플랫폼 기업인 마피아컴퍼니를 공동창업했던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의 적극적인 구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투자를 비롯해 특히 음원 IP 시장은 최근 PE 업계에서 뜨거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의 비욘드뮤직 2000억원 투자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뮤직카우 1000억원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음원 IP 시장이 이제 막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가격에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IP를 보유한 비욘드뮤직을 비롯해 스튜디오비욘드, 뮤지스틱스 등 총 5개 콘텐츠 기업을 기획·설립한 콘텐츠 IP 기반 컴퍼니빌더다. 최근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의 전략은 콘텐츠 영역에만 집중해 산업 내 유수의 IP 기업을 모으고, 기술 결합을 통한 가치 극대화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자금 조달, IP 접근성, 산업 네트워크, 콘텐츠 업계 타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그동안 △뮤직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레이블 겸 큐레이션 플랫폼 쓰리피엠 △데이터 기반 레이블 인큐베이터 패스포트 서울 △국내 최초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사 딥스튜디오 △디지털 음악 라이센싱 플랫폼 샘플리어 △아케이드 기반 게이밍 IP 플랫폼 제작사 아이아이알케이드 등 총 8곳에 투자했다.

이번 한신 CIO의 이직은 PE 업계의 연쇄 인력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니슨캐피탈 출신 홍희주 전 상무는 최근 KKR 전무급 인사로 영입됐다. 실무급 인재가 빠진 유니슨캐피탈 역시 추가로 인재 영입에 나설 공산이 크다.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니슨캐피탈에는 김수민 대표를 비롯해 신선화·곽승웅 파트너 등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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